[뉴스핌=김양섭 기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9일 현대글로비스느 전일대비 14% 상승한 1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5% 하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전날에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0%, 6%씩 올랐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글로비스측에 유리한 합병 구도로 보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모비스의 분할 합병 방안 중 합병비율이 기존 주주의 불만 요인이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인우 연구원은 "이번 현대모비스 분할 합병은 기존 주주에게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기존 주주들이 합병비율에 다소 불만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을 통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현대모비스에는 불리할 수 있어 주주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분석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에 불리한 분할 조건으로 인해 주주총회 의결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며 "부결될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현대모비스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현대모비스가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 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그룹 내 지배기업으로서 ▲ 계열사 지분가치 재평가 ▲ 주주 친화적 투자의사 결정 및 배당정책을 통한 현금성 자산가치 재평가 ▲ 친환경차ㆍ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품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가치 재평가 등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