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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블록체인 시대, 한국이 살아남는 길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1:15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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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기존 발상을 넘는 창의적 아이디어
교육 개혁으로 한국인의 창의성 개발 나서야

블록체인이 창의적인 이유

필자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비트코인 기술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 독특한 발상을 발견했다.

우선 거래 장부를 중앙 집권화하지 않고 분산하겠다는 것은 철학적, 사회적 발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거래 내역(Transation)을 생산하고, 암호화된 블록(Block)으로 만들고, 체인(Chaning)으로 서로 연결하고, 그리고 나서 전파(Propagation)를 통해 분산 저장하는 4단계를 거칠 때, 전세계 수십만대의 컴퓨터가 이 작업을 자발적으로 참가한다는 사실이 독특했다. 자신의 컴퓨터와 저장 장치 자원을 공급하고, 전기요금을 희생하면서까지 동참해서 참가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두 번째로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를 '채굴'이란 이름으로 개념화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비트코인을 제공한다. 사실 그렇게 제공한 비트코인의 본질 가치, 화폐와의 교환 가치는 상당히 불확실하다. 그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수 있다는 발상도 흥미롭다. 그러나 결국 10년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은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채굴의 개념과 보상, 출처: KAIST.

세 번째로 거래 내역의 손실이나 변조를 막기 위해서 암호 기법을 쓴다는 점도 그렇다. 암호 수학인 SHA-256 해쉬 함수를 이용해 자료를 암호화한다. 전세계 모든 거래 내역을 서로 다같이 암호화에 동참한다. 그 과정에서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서로 푼다. 독특하다. 그리고 거래 내역을 서로 엮어 블록체인으로 만든다. 한 개의 블록의 자료가 변조되면 체인으로 연결되어 금방 체크된다. 서로 협동해서 자료 변조를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계속 업그레이드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도 특이하다.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는 계속 새로운 버전의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중앙 집권적인 권한을 가진 조직이나 사람에 의한 조정하거나 결정이 없더라도 비트코인인 프로그램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창의성이 부족한 한국인에게 블록체인은 넘어야 할 도전

한국에서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과 같은 창의적 발상이 어려운 이유가 필자는 바로 교육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 환경 문제의 출발은 아직 일제 시대의 교육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교실을 생각해 보자. 일렬로 쭉 맞혀진 책상 모양과 배치가 규격화 되어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학생 머리도 다 같이 짧게 단발하고 교복도 똑같이 입었다. 칠판에 선생님이 적으면 따라 적고 외워야 한다. 수업 시간에 떠들면 벌을 받는다. 정답만 있다. 논의와 토론은 없다.

그리고 학교 건물이 일자로 있고, 그 앞에 큰 운동장이 있다. 학교 배치가 거의 같다. 꼭 군대 연병장과 같은 구조다. 통제와 통일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서 급식이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배급식이다. 식판에 주어진 밥과 반찬, 국그릇을 담는다.

1970년대 한국의 학교 교실 풍경.


교육 혁신으로 창의적 환경 조성해야

이제 교실과 교육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교실도 동그랗게, 책상도 동그랗게 둘러앉아 마주보며 토론하는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 지식을 찾는 것은 인터넷만 연결해 주면 된다. 토론 주제도 학생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시험을 잘 보는 학생 보다 남들과 차별화된 생각을 만들 수 있는 학생을 길러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 교육 내용도 중요하고 방식도 중요하다.

환경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아예 교실 없는 학교도 생각해 볼 수 잇다. 그냥 소파와 카페트만 있으면 된다. 칠판 대신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모든 벽면은 유리로 만들어 투명하게 소통하고, 그 위에 글자를 쓰거나 낙서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필자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수학을 좋아하는 암호학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도 잘 알고, 컴퓨터 프로그램도 잘 짠다. 한마디로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다. 우리에게 교육 혁신 없이 4차 산업혁명은 없다.

강의실과 도서관이 없는 대학인 '미네르바 스쿨' 모습.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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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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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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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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