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본질...혁신기업들 꿈 대변할 것"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 유지...거래소 및 위원회내 이해상충 제도적 장치 충분"
[뉴스핌=김양섭 기자] 길재욱 신임 코스닥시장위원장(한양대 교수)은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에 대해 "코스닥은 미래시장"이라고 정의했다.
길재욱 위원장(우), 정운수 본부장(좌) <자료=한국거래소> |
길 위원장은 21일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정체성은 '미래시장'''이라면서 "코스닥은 기본적으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적으로 혁신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해 코스닥이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과 혁신적인 모험자본을 육성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 중소기업 발굴을 더욱 확대하고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기반 확충, 신뢰 제고 등 코스닥이 미래 혁신 기업들의 희망과 꿈을 대변할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코스닥이 900선을 넘어 '농담 삼아' 카카오나 셀트리온 등이 '괜히 떠났다' 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굳이 계속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새로 조직을 구성하면서 정부와 관계부처, 거래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한 것으로 안다. 위원장은 비상근으로서 역할을 하는것이고, 법적으로나 여러가지 전문가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거래소나 위원회에 이해상충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돼 있다"고 답해 겸직하고 있는 사외이사, 교수 등의 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길재욱 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 키움증권 사외이사는 중도 퇴임했지만 지난 16일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로는 예정대로 선임됐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정운수 신임 코스닥본부장은 '코스닥활성화를 위한 거래소 역할'에 대해 "코스닥본부는 성장형 기업들을 찾아가서 상장을 유치하는 '찾아가는 상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들은 분석보고서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거래소가 공익적인 부분에 개입해서 중소기업들의 분석보고서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것도 역할 중 하나"라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또 "창업,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의 성장 사다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코넥스 상장을 확대하면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코스닥이 본연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 하도록 최선 노력을 다하고, '미래 시장'으로서 새로운 10년 나아가 100년을 내다보는 코스닥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길재욱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코스닥위원장으로 선임하고 19일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선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