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코스닥, 답을 찾다]③'나스닥·차이넥스트' 해외 기술주시장 성장스토리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08:40

벤처기업인들의 ‘꿈’ 나스닥 상장...첨단 기술주 집합 '차별화'
아시아 나스닥을 꿈꾸는 차이넥스트..중국 정부 전폭적 지원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9일 오후 3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나스닥(NASDAQ). 뉴욕거래소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시가총액이 많은 거래소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불리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즐비해 있다. 나스닥 시총 1위 기업 애플은 미국내 시총 1위인 동시에 글로벌 시총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을 꿈꾸는 곳이 ‘차이넥스트(ChiNext, 創業板)’다. 중국에 있다. 이미 우리 코스닥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차이넥스트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다. 정부가 제시한 장기 비전하에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 중국의 유니콘 기업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처=블룸버그>

◆ 벤처기업의 ‘꿈’ 나스닥...첨단 기술주 집합소 

나스닥에는 현재 3290개의 종목이 상장돼 있다. 시총은 10조달러(한화 약 1경600조원)를 넘는다. 한국의 코스닥(약 330조원)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형 시장이다. 반도체,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군이 끊임없이 몰리는 나스닥의 상승세도 거세다. 작년엔 28% 올랐고 올해 첫 거래일에 역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8일 종가 기준 7396.65)하기도 했다.

IT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 길목에 선 지금, 나스닥 상장은 세계 대부분의 벤처기업인들의 꿈이다. 영국 대안투자시장(AIM), 일본 자스닥(JASDAQ), 독일 노이어마르크트(Neur Markt)와 같은 기술주 중심 시장이 나스닥을 표방하며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노이어마르크트는 2000년대 초 폐쇄되는 등 나스닥 이외의 시장은 대부분 시련을 겪거나 차별화를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나스닥의 힘은 첨단 기술주 대표 시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노력에서 나온다.

나스닥은 뉴욕거래소 2부 리그라는 타이틀 대신 첨단 기술주 시장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우선 전통 산업 중심의 뉴욕거래소와 달리 IT, 바이오 등 차세대 기업들을 과감하게 받아들인다. 나스닥 상장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밥 매쿠이 나스닥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나스닥 현황과 아시아기업 상장 전망' 브리핑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나스닥에 올 만한 후보 기업이 많이 있다"며 "특히 생명과학 기업이 적극 타진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나스닥은 1996년 거래소 중 처음으로 금융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2012년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인프라 관리 및 저장 시스템을 갖췄다. 스스로가 혁신적이라는 점은 첨단 기술주 기업들이 느끼는 매력 포인트다.

나스닥만의 마케팅 방식도 차별화돼 있다. 나스닥은 상장기업과 해당 기업 제품을 타임스퀘어 외벽 전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광고한다. 광고의 상징인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광고가 걸리는 것 자체가 평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혁신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우량한 IT기업을 끌어 모으는 자양분이 됐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나스닥은 이미 기술주 신시장을 넘어선 성숙기업 시장으로 변모했다”며 “이런 상황에선 나스닥 상장기업들이 뉴욕시장으로 굳이 넘어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아시아 나스닥을 꿈꾸는 차이넥스트...정부, 기술주 시장 육성 전폭 지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ChiNext, 創業板)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圳)거래소에 있는 기술주 시장이다. 선전은 홍콩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도시로 덩샤오핑 개방정책에 따라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이후 신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초대형 인터넷기업 텐센트,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 통신업체 화웨이 등의 본사가 있다. 선전거래소는 1991년 만들어졌고, 2009년 10월 벤처기업 전용 시장인 차이넥스트를 설립했다. 39개 상장사로 시작한 차이넥스트는 현재 720개 기업이 상장돼 있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가총액도 개장 초기 1600억위안(약 27조원)에서 5조위안(약 844조원)까지 불었다.

ChiNext 개설에는 선전거래소 제1시장인 Main Board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고성장, 혁신기업들에게 직접 금융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당시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자주창신(自主創新) 전략을 반영한 '2高6新'(고기술, 고성장, 신경제, 신서비스, 신에너지, 신재료, 신비지니스) 모델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상장기업의 업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한정지어 육성, 관리했다.

이후에도 중국 정부는 2012년 7대 신성장전략산업, 2015년 '중국제조2025' 등 지속적으로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 결과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러스왕’ 등 대표적인 4차산업혁명 기업 상당수가 차이넥스트에 상장했다.

차이넥스트 대표 지수인 ChiNext Price지수는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하며 국내 KOSPI200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