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에 휩싸인 강태구 <사진=강태구 인스타그램>

[뉴스핌=이지은 기자] 가수 강태구가 전 여자친구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강태구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음악가 강태구(이하 K)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그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는 말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K는 성관계시 저에게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며, 제가 포르노를 강제로 시청하기를 종용했다. 제가 그 행위를 거부하면, K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이런 것도 못 해주냐?’며 저를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또 “당시 저와 K는 동거 중이었으므로 사생활의 분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저는 K에게 그러한 요구들이 저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남긴다고 일일이 설명했지만 K는 개의치 않았다. 또 결별 이후에도 빈번하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중들 앞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라면 더더욱 자신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라. 당신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제게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강태구가 전 여자친구 A씨에게 남긴 입장 <사진=강태구 트위터>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강태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너에게 연락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네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다.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강태구는 “이야기 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달라.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요즘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글에서 만나서 이야기하자 한 것은 일방적으로 당사자에게 만나자고 하는 의미가 아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당사자에게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태구는 ‘제 2의 조동진’으로 불리는 포크 가수로 지난 2013년 데뷔했다. 최근 열린 제 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 1집 앨범 ‘블뢰(Bleu)’로 올해의 음반과 동시에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