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금호타이어 노조 “더블스타 인수되느니 법정관리 가겠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5:44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5:44

"한국GM 군산공장처럼 외국자본 매각이 더 고통"
9, 10일에 2시간씩 16, 17일 4시간씩 파업 결정

[ 뉴스핌=한기진 기자 ] “더블스타에 인수되느니 차라리 법정관리 가겠다.”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의 중국 더블스타 제3자 유상증자 참여발표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사간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부분파업도 결정했다. 심지어 더블스타에 인수되느니 법정관리에 가겠다며 해외매각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2일 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에 대한 투자자금 6463억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들어가는 자금으로, 유증이 성사되면 금호타이어의 지분은 채권단이 45%에서 23%로 줄고, 더블스타는 45%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더블스타는 전체 투자액의 5%인 323억원을 계약금으로 선납하고, 시설 자금 목적으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넣기로 했다. 또한 금호타이어 직원에 대해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유치계획 발표는 산은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산은은 이날 “채권단 체제로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달성하는 것은 불투명하다”며 “경영 정상화 달성을 위해서는 경영권 이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더블스타로 매각을 추진하면서 양측은 지분 매각 조건으로 채권단은 5년, 더블스타는 3년으로 단서를 달았다. 더블스타가 기술만 갖고 철수하는 이른바 ‘먹튀’를 막고 산은은 경영견제권한을 행사하기 장치다.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교통CCTV 작업안전대(총 높이 26m)에서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가 고공 농성(18m 높이 지점)을 벌이고 있다. 사측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협약(MOU) 체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강경 투쟁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고통분담을 수용하는 4대 전제로 산업은행에 ▲ 더블스타 매각 추진 중단 ▲ 해외자본 유치 시 노조와의 ‘합의’ ▲ 국내자본 유치 ▲ 파국책임 노조 전가 불가 등을 제시했는데, 이것들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더블스타는 중국자본이고, 투자유치라고는 하지만 경영권 매각을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매각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한다.  

노조는 산은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거부하고 투쟁강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자본에 매각된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것을 보면 더블스타에 매각되느니 법정관리로 가는 게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 2명은 이날 아침 전남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교통CCTV 작업안전대로 올라가 '더블스타 매각 반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회의를 열고 파업을 결정했다. 오는 9, 10일 2시간씩 그리고 16, 17일 4시간씩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