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감염 의심증상자 7명…소치 올림픽은 28명·벤쿠버 36명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양성확진자는 선수 4명을 포함해 총 172명 발생했으며, 이는 역대 동계올림픽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26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범부처 합동대책본부를 구성·운영했다. 합동대책본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 발생은 지난 2월 2일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 집단 발생 이후 총 324명으로, 올림픽기간 중에는 총 172명 발생했다. 이중 선수는 4명이다.
본부는 역대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의 장관감염증(노로바이러스, 세균성이질,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증, 병원성대장균 등에 의한 감염증) 발생현황 자료를 통해 추정한 결과,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장관감염이나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발생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의 발생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호흡기 감염의심 증상자는 26명, 장관감염 의심 증상자는 7명(노로바이러스 4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호흡기증상 159명, 장관감염 28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앞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호흡기증상 113명, 장관감염 36명이 발생했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호흡기증상 53명, 장관감염 57명이 발생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호흡기증상은 88명, 장관감염은 52명이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감염의심 증상자발생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
IOC의 리처드 버짓(Richard Budgett) 의무국장은 "IOC는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 및 평창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난 2월 2일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의 운영에 지장을 끼치지 않도록 관리해왔다"면서 "유관기관들과 함께 즉각적으로 제반 조치들을 이끌어 간 질병관리본부의 효과적인 대응 덕분에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