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항소심 결과도 주목
[뉴스핌=이수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한달 반만에 1090원을 돌파했다.
<자료=코스콤> |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46분 현재 1090.4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1079.70원)보다 10.30원 오른 1090.00원에서 개장한 이후 1090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중 한때 109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이 109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장가에는 역외 시장 상승분이 10.30원 반영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2일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9.70원)보다 10.30원 오른 1089.45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달러 강세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명 증가해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보다 2.9% 상승해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1%로 넉 달째 같았다. 고용시장 호조가 임금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하자 연방준비제도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84%로 오르면서 2014년 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8% 오른 89.13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있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소심 결과에 따라 외국인 자본이 삼성전자 주가 등 코스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달러/원 환율은 1085~109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