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장주연 기자] ‘관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역학 시리즈 3부작 두 번째 이야기 ‘궁합’이 2월 극장가를 찾는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홍창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씨앤블루), 최우식, 조복래가 자리했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조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지난 2010년 개봉, 913만 명의 관객을 모은 ‘관상’을 잇는 두 번째 역학 사극이다.
홍창표 감독은 “모두 궁합, 사주팔자에 관심을 갖고 한 번쯤 봤을 거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영화다. 많은 사람이 관심 두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며 “‘관상’이 선 굵은 역사 드라마라면 ‘궁합’은 밝고 유쾌하고 더 오락적인 영화다. 최근 많이 나온 남성 중심의 거칠고 어두운 영화와는 차별화된 따뜻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은 이승기가 맡았다. 이승기는 “서도윤 앞에 붙는 ‘천재’가 부담됐다. 그 느낌을 가지려면 최소한 사주팔자, 궁합이 뭔지 알아야 할 듯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주를 많이 보러 다녔다. 마스크 끼고 제 사주로 네다섯 분을 만나서 풀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이승기(왼쪽)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궁합,제작보고회,이승기 |
심은경은 송화옹주로 분했다. 심은경은 “박복한 팔자를 타고난 운명의 옹주다. 부마 후보들의 명단을 발견하고 궁을 나간다. 후보를 직접 만나러 다니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실제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았다. 그 부분이 공감이 많이 돼서 출연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사극이기도 하고 확실히 전작들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을 것 ”고 말했다.
송화옹주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는 부마 후보는 총 세 명. 먼저 야심에 가득한 능력 있는 감찰관 윤시경은 연우진이 연기했다. 연우진은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가 가진 제 안의 또 다른 본능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두 번째 후보는 경국지색으로 불리는 절세미모 강휘 역의 강민혁. 강민혁은 “강휘는 타고난 끼와 수려한 외모를 가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라며 “평소에는 외모에 자신이 없지만, 촬영할 때는 자신감 있게 했다. 몸도 만들고 어떻게 하면 멋있게 나올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 후보 지극한 효심에 매너를 더한 남치호는 최우식에게 돌아갔다. 최우식은 “제가 역학, 사주팔자에 관심이 많은데 겁이 많아서 한 번도 못봤다. 시나리오 보면서 궁금한 점도 많이 알게 됐고 캐릭터에 대한 재미난 점도 많이 찾았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배우 최우식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궁합,제작보고회,이승기 |
‘관상’ 조정석(팽헌 역)을 능가하는 ‘궁합’의 하드캐리는 조복래. 이개시 역의 조복래는 “캐릭터도 워낙 재밌고 그런 신들과 상황이 많았다. 그게 재밌게 잘 살았다. 애드리브를 준비하긴 했는데 그걸 살렸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촬영장에서는 많이 웃고 애드리브 치면 승기 씨가 또 잘 받아줬다”고 자세를 낮췄다.
끝으로 이승기는 “입대 전에 찍었는데 개봉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지금은 부대에서 운동하고 훈련하느라 많이 없어져서 제 볼 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저희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봐왔던 궁합이나 사주에 관한 관념을 새롭게 바라봐라. 유쾌하고 즐겁고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궁합’은 오는 2월28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