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산업은행, 대우건설 몸값 2조원 하한 아닌 기준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산은 2조원대 매각가 책정..“하한가 결정은 아냐”
인수후보 책정액 1.5조 안팎과 격차 커...막판 조율 불가피

[뉴스핌=이동훈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으로 정한 약 2조원이 하한선이 아닌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막판 대우건설의 매각가를 높여보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산업은행은 오는 12일 내부 회의에서 대우건설의 매각 기준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대우건설 매각주간사가 함께 참여하며 약 2조원에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업계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하한선을 못 박겠다는 시각이 있으나 적정 가격을 정하는 과정이란 게 내부 분위기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이동훈기자>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매각 본입찰에 앞서 적정 가격을 보다 세부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일상적인 절차”라며 “현 대우건설 주가 등을 포함한 시장 가치가 있는데 이와 격차가 큰 하한선을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적정 가격으로 정한 2조원이 본입찰에 참여할 기업과 협상하는 기준가가 될 것이란 얘기다.

애초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주가가 매각공고와 함께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건설업황 부진과 해외수주 감소, 원가율 상승과 같은 악재로 좀처럼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지난 9일 종가는 주당 6040원이다. 내부적으로 판단했던 주당 8000~9000원대와는 격차가 크다. 이런 이유로 산업은행에서도 대우건설 매각가 2조원대를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이다.

또 다른 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 잠재적인 손실을 회계에 상당 부분 반영했고 영업 실적도 양호해 매각공고 전 2조원대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인수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이 보수적인 인수금액을 제시하고 있어 희망가보다 몸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산업은행이 2조원 이하의 매각가를 수용할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건설 주식은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로 9일 일 종가(6040원) 기준 1조274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대 30% 얹어도 1조6500억원이다. 잠재적 가치를 고려해도 현 가격에선 2조원과 격차가 존재한다.

오는 19일 매각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3곳을 예비 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최근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인수 희망가격뿐 아니라 인수자금 조달 및 경영 계획과 같은 향후 운영 방안도 논의됐다. 산은은 오는 19일 본입찰에 나선다. 본입찰에 복수 기업이 뛰어들면 적정성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IB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우건설 인수대금으로 1조4000억~1조6000억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어 본계약에서 1조8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긴 힘들어 보인다”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산업은행이 2조원을 밑도는 몸값을 수용할지가 이번 매각 성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