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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바른정당 강령 만든 김세연, '굿바이' 외치며 탈당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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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민본21', 재선 '경실모' 활동한 개혁보수 정치인
"선친 김진재 의원 동지들 요구 뿌리치지 못해"
이상 보단 현실 택한 김세연…'철새 정치인' 비판 극복해야

[뉴스핌=조세훈 기자] 정당의 뿌리는 강령과 당헌·당규다. 조직이 무너져도 가치만 세우고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래서 당의 철학과 노선에 이해도가 높은, 예컨대 '비중 있는' 정치인이 강령과 당헌·당규를 만든다. 이른바 '중책'이다. 바른정당은 이 같은 중책을 40대 중반의 젊은 정치인인 김세연 의원(45세)에게 맡겼다. 개혁 보수를 가장 잘 이해한 정치인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개혁보수의 한 길을 걸어왔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초선시절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 '민본21'의 간사로 활동했다. 국회 폭력사태와 하향식 밀실공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보수가 변해야 한다고 외쳤다. 재선 시절엔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에서 활동했다. 재벌의 독과점과 불공정거래 문제 등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따뜻한 보수'를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았다.

이곳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경실모 주축인 이혜훈 의원과 민현주ㆍ이이재ㆍ이종훈 전 의원 등과 함께 '유승민 사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을 묶는 고리는 '이념'이다. 보수 정치는 통상 권력과 공천권에 따라 줄세우기 문화가 팽배하지만, 이들은 비주류 세력임에도 새로운 보수의 길을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똘똘 뭉쳤다. 옛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으며 1·2차 탈당 파동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이들이 '이념형'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김 의원은 바른정당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창당 초기 정강정책·당헌당규 공동팀장을 맡았고 대선 기간에는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유승민 후보를 지원했다. 이혜훈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수행했으며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후임 원내대표직을 대행했다. 그런데 유 의원의 최측근이자 개혁 보수의 아이콘인 김 의원이 9일 돌연 바른정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개혁 아이콘, 바른정당을 떠나다

그는 이날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이 열어둔 '샛문'으로 들어가 복당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만든 정당을 버리고 철새 정치인이란 멍에를 쓰면서까지 한국당에 복당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에서 5선을 지낸 김진재 의원의 아들인 김 의원은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2세 정치인이다. 부산에서 웬만한 대기업보다 영향력이 큰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다. 옛 한나라당에서 선친의 지역구에 다른 후보를 공천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진재 아들 김세연입니다"로 무난히 당선됐다. 차기 부산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부산 내 인지도와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풍족한 정치적 유산이 되레 그의 신념을 무릎 꿇게 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선친인 김진재 의원의 정치적 동지들이 대다수 한국당으로 갔으며 지방선거 전에 김세연 의원의 복당을 요구했다"며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줬던 선친 동지들의 요구를 매몰차게 거절하긴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텃밭'인 부산지역 영향력 유지 감안한 듯

김 의원도 이날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문에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에겐 의정활동을 하며 쌓아온 자신의 동지보다 선친의 동지가 우선순위였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남아 계시는 동료들, 특히 함께 뜻을 세워 오신 청년 여러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씁쓸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상 대신 현실을 택한 김 의원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분류된다. 그러나 복당이 곧장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명분이 약한 복당이기에 '철새 정치인'이란 세간의 비판을 피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 의원 자신도 정치 노선에 대한 내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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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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