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새롭게 해석한 新 흥부전…정우x고 김주혁 '흥부'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3:20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13:20

[뉴스핌=장주연 기자]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했다. 영화 ‘흥부’가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다.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흥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조근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자리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 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이날 조근현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전이 굉장히 유쾌하고 해학적이고 풍자적인데 이게 그냥 웃기는 게 아니라 블랙코미디다. 설정을 바꾸면서 그걸 잘 유지했다. 또 하나는 그 시대에 백성이 느꼈던 고통, 또는 꿈꿨던 희망이 지금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다시 흥부를 건드려 보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흥부 역의 정우는 “다 아는 흥부전을 소재로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새로웠다. 캐릭터도 좋았다”며 “모두가 알고 이는 흥부전의 흥부는 영화 속에서 제가 아닌 조혁이다. 흥부는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을 찾고자 유명 소설 작가가 된다. 그러던 중 형의 소식을 알고 있는 진짜 흥부 조혁을 찾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우의 말대로 우리가 흔히 아는 흥부전의 흥부는 고 김주혁이 연기한 조혁, 그리고 그의 형 놀부는 정진영이 연기한 조항리와 맞닿아있다.

정진영은 “조혁과 조항리는 완전히 다르다. 조혁은 백성의 삶을 걱정하고, 그들을 돕는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이다. 근데 형인 저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백성의 피를 빨아먹는 인물”이라며 “제가 아는 현재 조항리는 대부분 지금은 감옥에 가있다. 몇몇이 계속 생각나서 캐릭터 안에 넣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 조항리와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는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은 신경전을 벌이는 김응집은 김원해가 맡았다. 김원해 역시 “지금 감옥에 계신 한 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 영화 배경이 헌종 14년 1848년, 지금으로부터 160년 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더라”며 “오랜만에 무게 좀 잡고 연기했다. 가볍게 치부되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랬다. 근데 편집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파 간 세도정치 싸움으로 인해 힘을 잃은 왕 헌종은 정해인이 연기했다. 정해인은 “정진영, 김원해에게 휘둘려서 정치를 못한다. 실제로 헌종이 지혜로운 왕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려서 정치를 잘 못하고 백성들이 힘들었다고 한다. 연기하면서 내적 갈등과 외적 연약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백미경 작가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흥부’는 열풍을 일으킨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가 집필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품위 있는 그녀’에 이어 또 한 번 백 작가와 호흡한 정상훈이 입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가 백미경 작가가 써서 참 잘됐다”며 “사실 ‘흥부’도 글을 쓴 줄 몰랐다. 책을 보고 너무 재밌어서 작가를 봤는데 제가 아는 백미경 작가더라.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렸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원해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멋진 말이 있다. 저희 영화는 역사와 창작적 요소를 잘 버무려서 설날에 큰 선물을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흥부’는 오는 2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