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로 당분간 내수 공략
2020년 레벨 3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뉴스핌=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중형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의 내수 판매 비중을 줄이고 수출에 집중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9일 서울시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출시행사 전 뉴스핌과 단독으로 만나 코란도 스포츠 단종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단종은 없다”며 “코란도 스포츠를 요구하는 해외 수요가 크기 때문에 수출에 주력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최종식 사장.<사진=쌍용자동차> |
이어 “렉스턴 스포츠가 내수 시장에서 인기가 더 클 것으로 예상, 코란도 스포츠의 내수 판매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연간 2만~2만6000대의 판매량을 보이고 았다. 2017년엔 2만3432대로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21.4%를 차지했다. 월 평균 1987대가 팔린 셈인데, 판매대수로 따지면 티볼리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의 간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 시장 수요는 안정적인데, 이는 시장 확장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두 차종이 충분한 시장 확장에 성공하지 못 하면 한 차종의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이와 관련 최종식 사장은 “코란도 스포츠 단종은 중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의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해 그는 “2020년 티볼리에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레벨 3자율주행차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 2017년 11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된 미래형 도로시스템 기반의 자율 협력 기술 시연에 참여해 레벨3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레벨3은 자동차가 운전의 모든 면을 제어하지만 탑승자 제어가 필요한 경우 신호를 주는 조건부 자율주행이다.
전기차 양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계획대로 개발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마힌드라그룹에 따르면 LG화학과 쌍용차는 현재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 250㎞, 최대 속도 150㎞/h인 티볼리EV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