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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마주 앉은 남북, 평창올림픽 논의부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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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대표단 오전 9시30분 MDL 걸어서 넘어와
남북 대표단 9시 40분 만나 회담장으로 함께 이동
10시 전체회의 시작

[뉴스핌=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2년여 만에 남북 고위급 당국 대표가 한 자리에 앉았다. 의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이다. 향후 남북대화의 지속 여부와 관계개선의 주요 기점이 될 협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을 향해 떠났다.

조 장관은 출발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해 8시 46분쯤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리 위원장을 포함해 북측 대표단은 모두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현장 취재진에게 “북남당국이 진지한 일방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회담 전망과 관련해서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리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을 평화의 집 로비에서 영접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

남북 대표단은 오전 9시 40분쯤 회담장으로 이동, 10시에 정해진 자리에 착석했다. 남북은 전체회의 모두발언까지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담 적은 평창 의제부터 테이블 올릴 듯

이번 회의는 일단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같이 상대적으로 남북이 부담을 덜 느끼는 의제부터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북한도 평창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별다른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1호 명령’ 수행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평창올림픽 외에도 남북관계 개선을 의제로 남북은 머리를 맞댄다.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사안을 두고 남북이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남북 현안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같은 다소 민감한 의제는 다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는 외신 50여 명을 포함해 2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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