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팝가수와 팝아티스트의 만남…이들의 협업은 작품이 된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15일 09:31

최종수정 : 2018년01월15일 09:50

[뉴스핌=이현경 기자] 팝아트스트와 대중음악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은 꽤 오래전부터 계속돼고 있다. 영국 팝아티스트계의 거장 리처드 헤밀턴과 미국 팝아트스계의 선구자 앤디워홀, 그리고 디자인듀오 M/M Paris는 팝가수의 앨범 커버 디자인 작업을 통해 미술 세계를 넓히고 있다. 팝아티스트와 팝가수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앨범 커버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됐다.

◇리처드 헤밀턴, 비틀즈의 ‘The Beatles’ 커버 작업, ‘단순함’의 미학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으로 더 잘 알려진 'The Beatles'<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팝 아티스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은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으로 알려진 9번째 앨범(1968년 발매) ‘The Beatles’ 커버 작업을 맡았다. 이 앨범이 ‘화이트 앨범’으로 불리는 이유는 ‘The Beatles’라는 표시 의외에 아무런 디자인이 없다. 흰색 커버 자체가 이 앨범에 대해 말하고 있다.

리처드 해밀턴이 추구한 것은 ‘심플함’이었다. 단순함이 주는 멋과 느낌을 제대로 살려 이목이 집중됐다. 해밀턴은 당시 현대 미술에서 나타난 신흥 운동인 개념 미술의 ‘룩(look)’을 담기 위해 간단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다.

당시 앨범 디자인 초기 단계에 흰색 슬리브 위에 커피 컵 얼룩 디자인을 제안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너무 경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비틀스의 회사인 Apple Corp를 경위하기 위한 표시로 애플 펄프를 디자인하려고 했으나 “비실용적이다”라는 답변이 내려졌다.

또 리처드 해밀턴은 “폴 매카트니가 '패퍼 상사'('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과는 대조적인 디자인을 가능한 많이 요구 했다”고 전했다. 이 앨범은 영국의 팝아티스트 피터 블레이크와 잰 하워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비틀즈를 중심에 두고 마릴린 먼로,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처칠, 밥 딜런 등 유명인 및 역사적 인물들을 배치하고 있다.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이러한 과정 끝에 리처드 해밀턴은 ‘단순함’이 혁명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커버 안쪽은 더욱 평범하다. 왼쪽 접히는 부분에는 노래 타이틀이 적혀있었고 오른쪽 아래에는 비틀스 멤버 4인의 흑백 사진이 놓여있었다. 솔로 사진을 이어 붙였기 때문에 각 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결과물로 남았다.

◇M/M Paris, 아일랜드 가수 비요크(Bjork)와 아름다운 협업

Bjork의 'Mudella'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프랑스의 디자이너듀오 M/M(Paris)은 비요크와 현재 17년 째 작업을 함께해오고 있다. 비요크는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이면서, 연기자이며 종합예술인이다. 그의 예술성은 이미 예술계가 인정하고 있다. 2015년 3월8일부터 6월7일까지 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그의 20년 활동을 회고하기 위한 전시가 열릴 정도로 그의 음악 활동은 예술적 가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요크와 M/M은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관계다. M/M의 마티아스 아우구스티니악은 “처음 콜라보레이션 제안이 왔을 때, 우리는 매우 겁을 먹었지만, 비요크는 다른 사람과 협력 할 때 나오고 사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아우그스티니악은 기본적으로 협업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는 “1992년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유토피아에 가까워지고 있다. 프로젝트가 끝이 나도 그 작업이주는 에너지가 연장되면서 또 다른 유토피아로 나아간다”라고 말했다.

M/M의 개성이 비요크의 앨범에서 찾아볼 수 있다. M/M의 개성있는 캘라그라피도 비요크 커버에 장식되어 있다. 또한 화려한 색감도 드러나고 있다. 뭣보다 상상의 세계를 만들고 이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심어놓는 심오한 작업을 하는 M/M의 스타일을 비요크와 만나 신비한 느낌을 낸다. 메들라를 위해 창안 된 음악 우주의 주역으로 봤다. 5번째 싱글 앨범 'Mudella' 작업을 할 때 M/M은 비요크를 음악계의 주역이라 생각하고 작업했다. 음악은 비요크의 목소리만으로 제작됐고 앨범 커버에 등장하는 인물은 벗고 있지만 타이틀곡인 ‘뼈’의 스펠링이 적힌 목걸이를 하고 있다. 또 ‘Biophillia’ 앨범 커버에서도 우주를 연상케 한다. 검은색 배경에서 붉은색 머리를 한 음악 선생님이 등장한다. 선생님은 하프 연주를 하고 있고 그의 앞으로 별자리와 음계 모양의 켈리그라피가 움직이며 생동감을 준다.

비요크 역시 협업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에 능동적이었다. M/M은 “비요크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표현할 기회를 우리에게 줬다. 질문을 하지만, 또한 당신과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이것은 매우 협업적인 프로세스입니다. 대화식 프로세스인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워홀, 앨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록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알린 '더 벨뱃 언더그라운드 앤드 니코(The Velvet Underground And Nico)'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워홀은 상업 광고, 영화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 디자이너로도 활약했다. 록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알린 '더 벨뱃 언더그라운드 앤드 니코(The Velvet Underground And Nico)' 앨범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무명이었을 당시 앤디워홀이 이들의 앨범을 디자인해 화제가 됐다. 앨범 표지에는 가수의 이름 대신 디자이너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자체도 특이한 점이다. 앤디워홀이 더욱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자체가 홍보가 됐다.

하지만, 더 큰 화제 거리는 앨범 표지에 디자인 된 ‘바나나’다. 문제는 글귀. 바나나의 오른쪽 윗편에는 작은 글씨로 ‘천천히 벗겨보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글귀대로 하면 속살이 분홍색인 바나나가 나온다. 이는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외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벨벳 언더그라운드 앤드 니코의 노래가 섹스와 마약 등 노골적인 표현과 소재가 담겨 있어 뉴욕의 라디오는 방송 금지 처분을 내렸고 다른 지역 방송국은 아예 앨범의 존재를 무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 벨벳 언더그라운드 앤드 니코는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록밴드다.

이외에도 앤디워홀은 존 레논(John Lennon)의 ‘Menlove Ave’, 존 캐일(John Cale)의 ‘The Academy In Peril’,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Emotional Tattoo’, 케니 버렐(Kenny Burrell)의 ‘Kenny Burrell’ 등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 커버 디자인에 참여했다. 그가 앨범 커버 디자인에 참여한 작품 69점이 2012년 독일 라이프 치히에 있는 GRASSI 응용미술 박물관에 전시된 바 있다.

그렇다면, 팝아티스트와 팝가수의 협업이 왜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일까. 둘은 바로 산업과 기술이 발달하고 소비 문화가 살아있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매체를 이용하고 대중을 상대로 예술활동을 하고 이같은 작업을 함께하며 영향을 받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양옥금 학예연구사는 “현대사회가 들어서면서 팝아티스트들의 역할과 작품 스팩트럼은 넓어졌다. 리처드 해밀턴은 초기에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앤디워홀 등 팝아티스트들은 상업 예술(Commercial Art)과 순수 미술(High Art)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계속해서 해왔다. 이는 팝아티스트와 팝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이 계속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