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하반기 가요계의 키워드를 꼽자면 헤이즈와 역주행이다. 음원차트 역주행 열풍이 더욱 거셌다. 엑소,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프듀2’ 워너원의 데뷔가 이어지면서 보이그룹의 소리 없는 전쟁이 뜨거웠다.
◆2017년 가요 하반기…#헤이즈 #보이그룹 #역주행
하반기의 첫 포문은 헤이즈가 열었다. 미니앨범 ‘///(너 먹구름 비)’로 음원차트를 장기 독식했다.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와 더블타이틀곡 ‘비도 오고 그래서(Feat.신용재)’는 7월 종합 디지털 차트에서 각각 3위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래퍼 헤이즈 2017년 하반기 가요차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특히 음원이 6월 26일에 발매돼 7월 장마철과 겹치면서 ‘비도 오고 그래서’는 55만9210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3458만2285회를 누적했으며, ‘널 너무 모르고’는 2659만3855회로 58계단 상승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음원은 8월 스트리밍 종합 차트에서 7월 컴백한 엑소의 ‘코코밥(Ko Ko Bop)’과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을 제치고 음원차트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역주행 열풍은 강도를 더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의 10번째 곡 ‘좋니’가 역주행하면서 차트에서 롱런했다. 8월 종합 차트에서 20계단 상승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47만3179회의 다운로드 횟수로 1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밍도 2795만24회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를 꺾고 1위에 안착했다. 이후 차트 독식은 장기간 계속됐다. 엠넷, 멜론 월간 종합 차트에서 8월, 9월 두 달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10월에는 1계단 하락한 2위로 메가 히트를 달성했다.
윤종신의 '좋니' 음원이 하반기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도중에 워너원, 엑소, 방탄소년단의 컴백도 이어지면서 음원차트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하지만 윤종신의 음원이 역주행 열풍에 영향을 받아, 가온 9월 스트리밍 차트에서 엑소의 ‘코코밥’은 9위, 방탄소년단의 ‘DNA’는 28위에 진입했다.
10월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화제성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윤종신의 ‘좋니’ 역주행 열풍을 사그라지게 만든 장본인은 올해 초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볼빨간 사춘기다. 이들이 발매한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 원(Red Diary Page.1)’의 타이틀곡 ‘썸 탈거야’ ‘나의 사춘기에게’가 10월 음원 종합 차트를 장악했다.
2017년 하반기를 장식한 멜로망스의 '선물' <사진=멜로망스 인스타그램> |
‘썸 탈거야’는 47만6384회의 다운로드와 무려 3119만 4806회의 스트리밍을 횟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들의 통통 튀는 매력과 더불어 저조했던 인디음악의 시장의 길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하반기의 마지막은 멜로망스가 장식했다. 이들의 노래 ‘선물’역시 역주행으로, 11월 멜론, 엠넷 월간 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종합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34만9010회로 5위에 그쳤지만, 스트리밍에서는 트와이스를 꺾고 3100만 2949회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