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우 황정민이 '리차드3세'를 영화 '아수라' 시장 역할에 빗댔다.
20일 오후 서울 남구 밀레니엄 힐튼에서 연극 '리차드3세'(제작 ㈜샘컴퍼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황정민이 "리차드3세는 영화 '아수라'의 시장 같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리차드3세'가 왕권을 얻기 위해 얼마나 사악해지고 나약해지는지, 수많은 가면을 쓴 듯 속을 모르는 인물"이라며 "연기적으로도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하고, 인간 심리적인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스갯소리지만, 작품을 읽다보니 영화 '아수라'의 시장이 살짝 떠올랐다"며 "몸은 삐뚤어졌지만 누구보다 정신이 무서운 사람이다. 범접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다방면의 모습들을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차드3세'는 영국 장미전쟁기 실존인물 '리차드3세'를 모티브로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으로,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황정민을 비롯해 정웅인, 김여진, 김도현, 박지연, 김병희, 임기홍, 정은혜, 이갑선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연극 '리차드3세'는 오는 2018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