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직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다.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영기 부장검사)는 김 전 사장을 직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조사를 위해 불러들였다.
김 전 사장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기존 직무와 무관한 부서에 전보 조처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8개월만에 강제로 끌려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부당하게 직원을 전보한 것을 인정하는지‘, ’검찰 수사가 MBC 장악을 위한 정권의 부당한 탄압이라고 생각하는지‘, ’검찰에서 어떤 부분 소명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전 사장 외에도 다른 MBC 전·현직 임원들도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14일에는 안광한 전 사장과 백종문 전 부사장이 각각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MBC 직원 70여명을 불러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이고, 지난달 22일에는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사장실과 경영국, 일부 전 경영진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MBC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기소 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