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이 국제형사재판소에 전시될 '성 평등 유산의 벽'에 기록된다.
지난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0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와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정의기억재단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는 강일출·김복동·이옥선 할머니와 고(故) 김학순·문필기 할머니와 정대협이 성 평등 유산의 벽 명단에 포함됐다고 14일 밝혔다.
정의기억재단에 따르면 국제여성인권단체 '성 평등을 위한 여성 이니셔티브(WIGJ·Women's Initiatives for Gender Justice)'가 기획한 성 평등 유산의 벽은 내년에 새로 들어설 국제형사재판소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벽은 여성인권과 전시 성폭력 철폐를 위해 노력해온 이들의 업적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제작된다.
위안부 피해자들과 정대협을 비롯해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전 유엔(UN)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라쉬다 만주, 전 UN 인권최고대표 나비 필레이 등 개인·단체 이름 151개가 유산의 벽에 등재된다.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은 "WIGJ의 이번 결정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한결같이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인정, 공식사죄, 법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려 활동해 온 모든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의 활동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