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극단 씨어터백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연극 '슬푸다, 이도 꿈인가 하니'를 공연한다.
지난 8월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연극 '문신'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극단 씨어터백이 '슬푸다, 이도 꿈인가 하니'를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2010년 창작희곡작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당선작으로, 2017년 한국 메세나협회 매칭펀드 지원작으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중국의 창조신화 중 하나인 '혼돈'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던 신 '혼돈'이 눈, 코, 귀가 생기자 세상의 온갖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괴롭워하다 죽는다. 죽은 몸뚱이는 바다에 버려지는데, 바다 속에 잠겨있던 혼돈의 몸뚱이가 세상이 망하자 다시 섬이 되어 떠오르는 설정으로 꾸며진다.
인간이 만들어낸 갖가지 것들 때문에 결국 태양이 사라지고, 세상이 망한다. 혼돈은 섬이 되어 다시 떠오르고, 그 섬으로 살아남은 인간들이 모여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인간의 욕망과 도덕관념 사이에 생기는 갈등을 우화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자멸의 길을 걷는 문명사회에 대한 경과와 같은 작품으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연극 '슬푸다, 이도 꿈인가 하니'는 6일부터 10일까지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씨어터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