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로 괴물 신인에 등극한 민서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이지은 기자] 윤종신이 하반기 가요차트를 뒤집어놓았다. ‘월간 윤종신’에서 발매된 ‘좋니’가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민서가 부른 답가 ‘좋아’도 음원차트에서 롱런하면서 대형아이돌의 공습 속에서도 1위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최근 발매된 윤종신의 ‘2017 월간 윤종신-11월호’에는 민서가 직접 부른 ‘좋아’가 수록됐다. 앞서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좋니’가 연인과 이별한 후의 감정을 남자의 입장에서 담아냈다면, 이번에 가요 차트를 지키고 있는 ‘좋아’는 여자의 입장을 대변한 노래이다.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노래의 답가였던 만큼, 대중들의 반응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음원차트 장악한 윤종신, ‘좋니’ 그리고 ‘좋아’
윤종신의 ‘좋니’는 지난 6월 22일 발매됐지만, 음원이 공개되고 2개월이 지나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좋니’ 라이브 음원영상의 한 몫을 했다. 그 결과로 8월 13일~19일 집계된 가온 디지털차트에서 13계단 상승한 2위에 진입했다.
그 다음인 8월 20일~26일주에는 1위에 랭크되면서 헤이즈 ‘비도 오고 그래’,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 선미 ‘가시나’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윤종신의 ‘좋니’는 무려 3개월간 1, 2위권에 머물며 역주행 음원 중 롱런 신화를 썼다.
음원차트를 장악한 윤종신의X민서 '월간 윤종신' 11월호 '좋아' 자켓 이미지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
윤종신의 ‘좋니’가 인기를 끌자, 이제는 답가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재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민서가 부른 ‘좋아’는 발매 첫 날 3위(엠넷, 15일 오후 6시 기준)에 랭크됐고, 음원 공개 12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좋아’가 발매된 지 2주가 지난 지금(멜론·엠넷, 29일 오후 5시 기준)에도 워너원, 레드벨벳, 트와이스를 제치고 음원차트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 ‘좋아’의 발매 주인 11월 12일~18일까지 집계된 가온 디지털차트에서는 2위에 진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워너원, 레드벨벳과 나란히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식 데뷔 전 신인 가수가 한 차례의 방송 활동 없이 1위 후보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1월 29일 발표한 나얼의 리드싱글 자켓 이미지 <사진=롱플레이뮤직> |
◆음원 대박 터진 ‘좋아’…쏟아지는 컴백 속 1위 자리 지켜낼까?
‘좋아’로 음원차트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민서는 말 그대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월간 윤종신’ 11월호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의 데뷔에도 모두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민서X윤종신의 ‘좋아’ 발매 당시에도 워너원의 컴백과 맞물렸고, 이후에도 수많은 아이돌 가수의 컴백이 이어졌지만 1위를 굳건히 지켜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가요계는 컴백 봇물 터졌다. 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나얼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민서가 2주 동안 지키고 있던 음원차트 기록이 깨져 음원 경쟁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음원차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2월 컴백을 앞둔 비(위)와 현아(아래)의 티저 이미지 <사진=레인컴퍼니, 큐브엔터테인먼트> |
나얼은 29일 정규 2집 발매 전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 음원을 발표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지난 30일 오후 4시 기준 멜론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억의 빈자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지붕킥 8회를 기록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민서는 실시간 점유율 2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원차트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방송활동을 많이 하는 아이돌에 비해 방송활동을 안 하는 가수들의 음원 성적이 더욱 높다. 이는 ‘보는 음악’에 비해 ‘듣는 음악’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나얼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으나, 곧 비와 현아, 아이돌 가수들의 컴백이 남아 있다. 이에 민서, 나얼, 다른 가수들의 삼파전이 예상 된다. 한 번 더 치열한 차트 경쟁이 펼쳐질 예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