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대교체' CJ, 50대 CEO·재무통 전진 배치

기사입력 : 2017년11월24일 13:05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13:05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등 81명 임원 승진 인사..역대 최대
보은 보다 성장 택한 전략적 인사...조직개편 안정화도 노려

[뉴스핌=박효주 기자] CJ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보은성 인사보다는 변화와 쇄신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다. 이재현 회장이 제시한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 ·'월드베스트 CJ(2030년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적 인사로 읽힌다.

◆역대 최대 81명 승진 

CJ그룹은 24일 CJ제일제당 대표와 CJ주식회사 공동대표에 신현재 총괄 부사장과 김홍기 총괄 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외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 규모의 최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정기인사 때보다 4명이 많다.  

앞서 이 회장은 사면 이후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인사에서는 안정과 보은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실리를 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상 최대 규모 인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측근들을 전진 배치하고, 인사와 함께 개편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CJ제일제당은 기존 BIO,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해 나가도록 했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사진왼쪽부터 김홍기 CJ주식회사 공동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대표 겸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사진=CJ>

◆60년대생, 50대 경영인 대거 포진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신현재 CJ제일제당 신임 대표(56)를 비롯해 그룹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50대로 채워졌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로 승진한 김흥기 총괄부사장은 52세이며,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도 56세다.

이외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는 57세,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는 55세다. 또한 CJ주식회사의 신임 경영전략총괄인 최은석 부사장은 50세다.

반면,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민희경 사회공헌단장(59)도 이번 인사로 사회공헌추진단장대행을 맡게됐다. 이미경 부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사회공헌추진단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다. 

CJ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CJ그룹>

◆CFO 전면 교체...재무 전략 중심

이번 인사를 통해 CJ그룹은 전 계열사에 배치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일괄 교체했다.

이번 순환 배치를 통해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헬로비젼, 올리브네트웍스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 CFO가 대거 이동했다.

CJ제일제당 CFO에는 정승욱 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실장이 승진 이동했고 CJ E&M은 임상엽 부사장대우, CJ헬로는 성용준 부사장 대우, CJ프레시웨이 허훈 상무, CJ올리브네트웍스 배은 상무 등이 신임 CFO로 자리를 옮겼다. CFO가 바뀌지 않은 계열사는 지주사와 CJ오쇼핑, 대한통운 정도다. 

CJ그룹 CFO들은 사업관리와 기획 부문에서 역량을 쌓은 뒤 재무 부문을 총괄하는 경우가 많다. 재무적 의사결정뿐 아니라 전략기획, 투자관리, 경영진단,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CFO 재배치는 CJ그룹이 성장 중심 기조 하에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재무 담당인 이들이 다른 사업부문을 들여다보고 그룹 차원의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CJ가 사업 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꾸는 추세"면서 "이에 따라 재무통을 전진배치하고 관련 전략을 통합적으로 세우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