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포항 강진] 액상화 위험지역 민가 괜찮나…전문가 "농지보다 위험성 적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포항지진 진앙지 근처 논에서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가운데, 진앙에서 3km 반경 내에 초등학교 2곳을 비롯한 민가 밀집지역이 위치해 있어 구조물 전도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축물이 지어진 민가의 경우 땅을 다지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액상화 가능성이 농지보다 적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부산 해안가와 인천 송도 신도시 등 인구가 밀집한 다수의 도시들이 지반이 연약한 액상화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향후 위험을 대비해서라도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진앙 3km 내 민가…아직 액상화 흔적 없어

정부는 20일 진앙지 인근 액상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상황점검을 위해 100명 규모의 전문가 조사단을 꾸려 포항지진 현장으로 급파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질연구원 현장조사팀은 진앙 인근지역에서 액상화 현상의 결과물인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활성단층조사단 소속 손문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팀 역시 진앙지 반경 3km까지 200여곳에서 액상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후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중학교 건물에 지진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문제는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근처 반경 3km 인근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을 비롯한 민가 밀집지역이 위치해있어 액상화로 인한 구조물 전도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5년 일본의 고베에서 일어난 규모 7.2의 지진 역시 액상화 현상이 피해를 키웠다.

최재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 건축물 지반 액상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논은 건축물에 의한 하중이 없기 때문에 액상화가 발생하기 쉽지만, 건물을 지은 곳은 땅을 다지기 때문에 농지보다는 액상화 위험성이 적다"고 말했다.

◆ 서울·부산도 위험…"포항지진 교훈 삼아야"  

전문가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중저주파수의 느린 진동으로 지진이 일어나면서 규모에 비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특히 포항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반이 약한 지역으로 분석된다.

최재순 교수는 "규모 5.4에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지난해 경주지진이 빠른 고주파의 진동이었던 반면, 이번 포항지진은 느린 진동으로 구조물이 흔들리고 액상화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흔들림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재순 교수 연구팀이 국가지반정보 통합데이터베이스센터의 시추공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전역의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과 부산 해안가, 인천 송도·청라 국제도시 등은 지반이 약한 축에 속해 액상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에 액상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교수는 "인명피해 없이 액상화 현상을 경험했다는 것은 향후 지진으로 인한 다양한 위험성을 조기에 차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액상화 현상은 주로 지표 20m 깊이 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 구역의 땅을 어떻게 처리하냐에 따라서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