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지진 발생하면 대피소 출입금지 반려동물, 어떻게 해야 하나

기사입력 : 2017년11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5일 08:00

美 허리케인·日 대지진 계기 전면허용
韓 개물림·알레르기 등으로 반대 다수
지진 등 재난 시 분실대비 동물등록必
평소 이동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시켜야

[뉴스핌=심하늬 기자] 포항 강진 이후 반려동물을 대피소에 데려갈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은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가 '반려동물 동반 가능 대피소'를 제공하거나, 관련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재난정보센터의 '비상대처요령'과 '애완동물 재난대처법'에는 '애완동물은 대피소에 데려갈 수 없다. 단 봉사용 동물만 입장이 허가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포항 지진 대피소에서도 이 규정은 유효했다. 눈치껏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피소를 이용한 이들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 때문에 대피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량 등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포항 지진 대피소 모습. 김범준 기자

美·日 반려동물 대피소 출입 가능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외국의 사례를 참조해 관련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원래 재난 대피소에는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없었고,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 구조 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구급대원들은 반려동물은 물론 봉사용 동물들도 구조하려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수천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림받거나 죽었고, '반려동물 대피와 이동에 관한 법'이 제정됐다.

대피소에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을 버리고 간 이들은 경우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열대폭풍 하비가 저기압으로 약화돼 내륙 이동을 시작한 올해 8월30일 미 휴스턴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을 안고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재난이 많았던 일본은 환경성이 '반려동물 재해대책'을 통해 재해시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구마모토 지진 당시 반려동물과 대피소를 함께 이용하는 것에 대한 갈등이 있었지만, 일본 방재 당국에서는 "대피소는 반려동물 허용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반려동물의 대피소 출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잇따른 개 물림 사고가 대피소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도 배려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은 이해하지만, 일부 대피소라도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동물등록 필수…"사진도 챙기세요"

대피소에 가든 못가든, 재난 시 반려동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게 있다. 먼저 반려동물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 등록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부터 3개월 이상 개는 의무적으로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분실 시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의 동물등록정보로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실시 중인 동물 등록제. 3개월 이상의 반려견을 등록할 수 있다. <사진=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

하지만 아직 고양이는 등록 대상이 아니다. 묘주들은 고양이 분실 방지를 위해 동물 등록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 이런 묘주들을 위해 시중에는 '동물등록 위치추적 인식표' 등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휴대폰 등에 반려동물의 전신사진 등 여러 사진을 저장해두는 것도 필수다. 분실 시 전단이나 앱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이동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두고 반려동물이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재난 발생 시 도움이 된다. 재난 발생 시에는 반려동물을 이동장 등에 넣어 운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에 익숙하지 않으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내내 짖거나 우울해할 수 있다.

영화 '터널'에서 터널 붕괴로 갇힌 주인공 정수(하정우 분)가 개에게 물을 주고 있다. <사진=영화 '터널' 캡쳐>

물, 사료, 목줄, 입마개(필요한 경우), 비상 약품, 오물 수거용 비닐봉지 등은 기본 준비물. 재난 발생 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평소 한 곳에 준비하는 게 좋다. 비상시 연락할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소 등의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