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조사결과...사물인터넷 도입 43% 달해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아태지역 기업 CIO(최고정보책임자)들은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내년 IT 관련 지출이 올해보다 5.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아태지역 17개국 CIO 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태지역 CIO들은 내년 IT 예산(지출)이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세계 평균(3%)보다 높은 수치다.
사물인터넷(IoT) 도입을 완료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CIO 비율은 43%였다. 또 인공지능(AI)은 37%, 가상현실(VR)은 28%, 증강현실(AR)은 20%를 기록했다. 블록체인이나 분산형 원장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였다.
앤디 로셀-존스 가트너 수석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기업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IT 예산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아태지역은 제조업, 금융 서비스, 광산업, 정부기관, 교육 시설 등에서 기술 활용을 한층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초기에 시행한 디지털 실험이나 파일럿 프로젝트가 꼭 디지털 확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확장을 실제로 달성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15%에 머물렀고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디지털 전략을 개선하는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다.
CIO들은 디지털 확장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조직문화(42%)를 꼽았고 이어 인재 부족(24%), 자원 부족(19%)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태지역 CIO의 95%는 디지털화로 인해 자신의 직무가 혁신 관리나 인재 개발 등 다른 영역으로 뻗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디지털 전환을 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 였고 혁신 담당은 37%, 기업 변화 담당은 17%로 나타났다.
로셀-존스는 "CIO 역할은 IT 비용을 관리하고 엔지니어링 절차를 조정하던 데에서 수익을 촉진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뱐화하고 있다"며 "일부 CIO들의 경우 기존의 한정된 분야를 벗어날 권한이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모습이지만, 그들이 조직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책임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