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예쁘고 돈많은 자오웨이, 시장교란 먹튀투자로 국민정서법에 덜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오웨이 추종 개인 투자 세력 손실 눈덩이
중국 여자버핏' 톱스타 이미지 타격 불가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여성 버핏'으로 불리며 주식투자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趙薇)가 불공정 거래로 증권 감독 당국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동시에 그녀의 행위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자오웨이는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로 현지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톱스타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A주 상장사 완자원화(萬家文化)와 룽웨이미디어(龍薇傳媒)에게 각각 6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룽웨이미디어는 자오웨이와 그의 남편 황유룽(黃有龍)이 2016년 10월에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동시에 자오웨이와 황유룽에게 각각 3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들에게 5년간 주식시장 투자 금지 처분을 내렸다. 자오웨이의 남편 황유룽은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베일에 싸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싱가포르 출신의 부호로 알려져 있다. 

◆ '황제의 딸' 자오웨이 투자 먹튀, 사회적 파장 일파만파 

알리바바 마윈(왼쪽) 창업자와 중국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

이 사건은 중국 자본시장과 중국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주식 투자에 남다른 감각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자오웨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오웨이와 그의 남편 황유룽은 지난해 자본금 200만 위안에 룽웨이미디어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당시 시가총액 120억 규모였던 완자원화(현재 회사명 샹위안원화)의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주가로 30억6000만 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지분 매각과 양도 등 중대사항을 이유로 완자원화(萬家文化)는 11월 28일 거래가 중단됐고, 올해 1월 12일 거래가 재개됐다.

시장은 투자의 고수로 정평이 난 유명 연예인 자오웨이가 투자한다는 사실을 호재로 받아들였고, 완자원화에 시중 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거래정지 당시 18.83위안이었던 주가는 금세 25위안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30억 위안 규모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했던 자오웨이 측이 돌연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 수중에는 고작 6000만위안이 전부였고, 나머지 자금은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빈손'으로 투자에 나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장은 아연실색했다. 자오웨이와 황유룽이 완자원화 지분 인수 계약서를 쓸 당시에 자금을 확보해두지도 않았으며, 투자금을 확보했다 하더라고 무려 51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려 했다는 점에서다.

그녀가 밝힌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은 더욱 황당했다. 아직 손에 넣지도 못한 완자원화의 지분을 담보로 15억 위안의 자금을 대출받겠다는 것. 

그러나 자오웨이와 황유룽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돼지 못했고 결국 투자 실패로 막을 내렸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가 증감회가 개입했다. 자오웨이 부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자금 유치는 더욱 힘들어졌고, 결국 이들은 지분 인수 규모를 당초의 30%에서 5%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5% 조차 인수하지 않겠다며 완자원화에 대한 투자 계획을 완전히 철회했다.

시장을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완자원화와 자오웨이 측의 '이별' 방식이다. 약정에 따르면 자오웨이 측은 1억5000만 위안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완자원화는 위약금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사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완자원화의 2016년 순이익이 3000만 위안임을 고려하면 1억5000만 위안의 위약금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올해 4월 1일 양측이 투자계획 해약을 공식 발표한 후 올해 7월 18일까지 완자원화의 주가는 64.8%나 하락했다.자오웨이의 '먹튀'로 그녀를 믿고 투자에 나섰던 개미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번 사건은 자오웨이의 그간 투자 전략의 건전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를 추종하며 '제2의 자오웨이'를 꿈꾸는 다른 연예인들의 투자 행위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증감회가 자오웨이 부부에게 적지 않은 벌금과 5년간 투자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 데는 다음과 같은 판단이 작용했다.

그들이 운영하는 룽웨이미디어가 ▲자금을 확보하지도 않고, 관련 기관의 허가를 얻지도 않은 불확실한 상태에서 ▲원자원화의 인수 정보를 시장에 흘려 ▲ 시장 투자자들을 호도했다는 데서 위법성이 지적됐다.

또한 룽웨이미디어가 자금 조달 계획과 정보 공개에 있어서도 허위기재, 고의 누락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됐다.

동시에 중요한 정보를 제때에 공시하지 않고, 룽웨이미디어가 제때에 투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된 원인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 '주식의 여신' 신화 꺼지나, 자오웨이에 대한 비난 확산 

중국 최고 부호의 상징 왕젠린 부부와 자오웨이(오른쪽)

증감회의 엄격한 처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30만 위안의 자금이 평범한 서민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지만, 자오웨이 부부의 부정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물질적·정신적 피해 그리고 그들이 그간 유사한 방식으로 손쉽게 벌어들였을 수십억 위안의 자산에 비해서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자오웨이 부부가 주식 시장에서 각종 '농간'으로 큰 돈을 번 것에 비하면 또 다른 유명 여배우 쑨리(孫麗)가 힘들게 연기해 버는 회당 150만 위안(2억 5000만원)의 개런티는 많은 수준도 아니라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온다. 

자오웨이의 주식 신화 스토리는 마윈과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됐다. 2014년 알리바바가 홍콩의 영화사를 인수 합병하고, 알리픽처스를 출범시킬 당시 이 회사의 지분에 투자했다. 당시 2대 주주였던 자오웨이는 이듬해인 2015년 4월 지분을 매각해 4억7100만 위안의 차익을 거뒀다. 

이후에도 알리바바 산하의 윈펑기금과 함께 홍콩의 REORIENT GROUP(瑞東集團)에 투자해 75억  홍콩달러의 수익을 냈다.

그녀의 '돈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앞서 2011년 투자한 드라마 제작사 탕더잉스(唐德影視)가 2015년 선전 증시에 상장하면서 또 다시 떼돈을 벌게됐다. 당시 중국 매체는 자오웨이가 주식투자를 통해 적더오 29억 위안(약 4800억 원)을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오웨이의 남다른 투자 '촉'은 그녀의 엄청난 인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절친'으로 두고 있고, 런즈창(任志强) 화원(華遠)부동산 회장·왕젠린(王健林) 만달(萬達)부동산 회장의 부인 린닝(林寧)과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자오웨이의 성공은 다른 연예인들의 주식 투자를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의 여신으로 불리는 판빙빙, 장펑이 등 유명한 배우들도 상장을 앞둔 회사의 지분에 투자하거나, 주식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