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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돈많은 자오웨이, 시장교란 먹튀투자로 국민정서법에 덜컥

기사입력 : 2017년11월10일 16:09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16:21

자오웨이 추종 개인 투자 세력 손실 눈덩이
중국 여자버핏' 톱스타 이미지 타격 불가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여성 버핏'으로 불리며 주식투자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趙薇)가 불공정 거래로 증권 감독 당국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동시에 그녀의 행위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자오웨이는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로 현지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톱스타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A주 상장사 완자원화(萬家文化)와 룽웨이미디어(龍薇傳媒)에게 각각 6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룽웨이미디어는 자오웨이와 그의 남편 황유룽(黃有龍)이 2016년 10월에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동시에 자오웨이와 황유룽에게 각각 3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들에게 5년간 주식시장 투자 금지 처분을 내렸다. 자오웨이의 남편 황유룽은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베일에 싸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싱가포르 출신의 부호로 알려져 있다. 

◆ '황제의 딸' 자오웨이 투자 먹튀, 사회적 파장 일파만파 

알리바바 마윈(왼쪽) 창업자와 중국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

이 사건은 중국 자본시장과 중국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주식 투자에 남다른 감각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자오웨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오웨이와 그의 남편 황유룽은 지난해 자본금 200만 위안에 룽웨이미디어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당시 시가총액 120억 규모였던 완자원화(현재 회사명 샹위안원화)의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주가로 30억6000만 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지분 매각과 양도 등 중대사항을 이유로 완자원화(萬家文化)는 11월 28일 거래가 중단됐고, 올해 1월 12일 거래가 재개됐다.

시장은 투자의 고수로 정평이 난 유명 연예인 자오웨이가 투자한다는 사실을 호재로 받아들였고, 완자원화에 시중 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거래정지 당시 18.83위안이었던 주가는 금세 25위안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30억 위안 규모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했던 자오웨이 측이 돌연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 수중에는 고작 6000만위안이 전부였고, 나머지 자금은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빈손'으로 투자에 나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장은 아연실색했다. 자오웨이와 황유룽이 완자원화 지분 인수 계약서를 쓸 당시에 자금을 확보해두지도 않았으며, 투자금을 확보했다 하더라고 무려 51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려 했다는 점에서다.

그녀가 밝힌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은 더욱 황당했다. 아직 손에 넣지도 못한 완자원화의 지분을 담보로 15억 위안의 자금을 대출받겠다는 것. 

그러나 자오웨이와 황유룽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돼지 못했고 결국 투자 실패로 막을 내렸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가 증감회가 개입했다. 자오웨이 부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자금 유치는 더욱 힘들어졌고, 결국 이들은 지분 인수 규모를 당초의 30%에서 5%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5% 조차 인수하지 않겠다며 완자원화에 대한 투자 계획을 완전히 철회했다.

시장을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완자원화와 자오웨이 측의 '이별' 방식이다. 약정에 따르면 자오웨이 측은 1억5000만 위안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완자원화는 위약금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사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완자원화의 2016년 순이익이 3000만 위안임을 고려하면 1억5000만 위안의 위약금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올해 4월 1일 양측이 투자계획 해약을 공식 발표한 후 올해 7월 18일까지 완자원화의 주가는 64.8%나 하락했다.자오웨이의 '먹튀'로 그녀를 믿고 투자에 나섰던 개미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번 사건은 자오웨이의 그간 투자 전략의 건전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를 추종하며 '제2의 자오웨이'를 꿈꾸는 다른 연예인들의 투자 행위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증감회가 자오웨이 부부에게 적지 않은 벌금과 5년간 투자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 데는 다음과 같은 판단이 작용했다.

그들이 운영하는 룽웨이미디어가 ▲자금을 확보하지도 않고, 관련 기관의 허가를 얻지도 않은 불확실한 상태에서 ▲원자원화의 인수 정보를 시장에 흘려 ▲ 시장 투자자들을 호도했다는 데서 위법성이 지적됐다.

또한 룽웨이미디어가 자금 조달 계획과 정보 공개에 있어서도 허위기재, 고의 누락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됐다.

동시에 중요한 정보를 제때에 공시하지 않고, 룽웨이미디어가 제때에 투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된 원인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 '주식의 여신' 신화 꺼지나, 자오웨이에 대한 비난 확산 

중국 최고 부호의 상징 왕젠린 부부와 자오웨이(오른쪽)

증감회의 엄격한 처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30만 위안의 자금이 평범한 서민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지만, 자오웨이 부부의 부정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물질적·정신적 피해 그리고 그들이 그간 유사한 방식으로 손쉽게 벌어들였을 수십억 위안의 자산에 비해서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자오웨이 부부가 주식 시장에서 각종 '농간'으로 큰 돈을 번 것에 비하면 또 다른 유명 여배우 쑨리(孫麗)가 힘들게 연기해 버는 회당 150만 위안(2억 5000만원)의 개런티는 많은 수준도 아니라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온다. 

자오웨이의 주식 신화 스토리는 마윈과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됐다. 2014년 알리바바가 홍콩의 영화사를 인수 합병하고, 알리픽처스를 출범시킬 당시 이 회사의 지분에 투자했다. 당시 2대 주주였던 자오웨이는 이듬해인 2015년 4월 지분을 매각해 4억7100만 위안의 차익을 거뒀다. 

이후에도 알리바바 산하의 윈펑기금과 함께 홍콩의 REORIENT GROUP(瑞東集團)에 투자해 75억  홍콩달러의 수익을 냈다.

그녀의 '돈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앞서 2011년 투자한 드라마 제작사 탕더잉스(唐德影視)가 2015년 선전 증시에 상장하면서 또 다시 떼돈을 벌게됐다. 당시 중국 매체는 자오웨이가 주식투자를 통해 적더오 29억 위안(약 4800억 원)을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오웨이의 남다른 투자 '촉'은 그녀의 엄청난 인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절친'으로 두고 있고, 런즈창(任志强) 화원(華遠)부동산 회장·왕젠린(王健林) 만달(萬達)부동산 회장의 부인 린닝(林寧)과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자오웨이의 성공은 다른 연예인들의 주식 투자를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의 여신으로 불리는 판빙빙, 장펑이 등 유명한 배우들도 상장을 앞둔 회사의 지분에 투자하거나, 주식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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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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