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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회담 성패 좌우할 트럼프 방중단의 협상 전문가들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7:24

최종수정 : 2017년11월08일 09:40

WSJ 베이징특파원 출신 안보보좌관 역할 관심
'중국 적 아냐' 존 켈리 비서실장 발언에 中 반색

[뉴스핌=황세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8~10일 중국 방문을 수행하는 미국측 주요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문 기간 중 무역, 북한 등 핵심 의제를 놓고 미중이 치열한 기싸움을 전망인 가운데 이들의 성향과 그 간의 발언, 중국에 대한 이해 등에 따라 미중 협상의 결과가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측 방문단에는 미국 최고 무역 전문가를 비롯해 '중국통' 안보 전문가 등 다양한 보좌진들이 포진돼 있어 미중간에 한치 양보없는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5개국(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방을 앞두고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아시아 순방의 3대 목표로 ‘북한’,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ㆍ개방’, ‘자유ㆍ평등한 무역’ 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이에 비춰 볼 때 이번 아시아 순방의 관건은 3대 핵심 의제와 가장 연관성이 깊은 중국과의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측 방문단 중에는 포틴저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최강의 무역전문가를 비롯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 중국통(中國通) 안보전문가가 포진돼 눈길을 끈다.

◆ '중국통(中國通) 안보 전문가' 포틴저 선임 보좌관 역할 관심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포틴저 선임 보좌관은 백악관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다. 포틴저 선임 보좌관은 메사추세츠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한 '이색 경력'으로 베이징 외교가의 눈길을 끌었다. 

2005년 미국 해병대에 입대한 포틴저 선임 보좌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던 중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플린의 추천으로 백악관에 입성해 백악관 안보 담당 '젊은 실세'로 부상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포틴저 선임 보좌관을 비롯한 최근 트럼프 행정부 아시아 정책 담당자 구성으로 미뤄 볼 때, 미국의 대중 정책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포틴저 선임 보좌관을 추천한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초기 트럼프 정부를 장악한 안보 실세로 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그 외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도 대중 ‘매파’다.

◆ 순방단 실질적 수장, 존 켈리 비서실장

트럼프의 핵심 참모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의 일거수 일투족에도 현지 매체 관심이 쏠린다. 켈리 비서실장은 순방단 구성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지휘했으며, 이번 트럼프 아시아 순방을 내내 함께하며 실질적 수장을 맡을 전망이다.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올해 7월 취임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의 행동대장’, ‘백악관 규율맨’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다. 해병대 사관후보생 출신인 켈리는 백악관의 질서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백악관의 실질적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에서는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주목하며 양국의 협상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최근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 등을 미뤄 볼 때 안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무역 면에서는 협력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1일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켈리 비서실장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역할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반면 무역 이슈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무역 측면에서 미국보다 잘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을 기본 기조로 놓고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은 또 하나의 글로벌 강대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정부의 시스템은 중국에 적합하게 구성돼 있는 듯 하다”는 등의 이례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역할 관심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9월 중국을 방문해 미중 현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간 협상을 진행하는데 있어 실질적 역할을 맡아왔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다소 상반된 발언을 내놓았고, 중국 관영 매체 환추스바오(環球時報,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틸러스 장관이 용기를 보여줬다”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다만 북한 이슈 관련 트럼프와 틸러슨가 엇박자를 보이는 것은 갈등이 아닌 역할 분담이라는 분석도 나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그가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멜라니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 감성ㆍ소통 외교 이목 집중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의 ‘내조 외교’도 미중 정상회담 못지 않게 관심을 받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줄곧 ‘은둔형 내조’를 펼쳤지만, 최근 공개적인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퍼스트레이디로서 내조 외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카운터 파트너격인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 여사는 에이즈 퇴치, 유엔 연설 등 독자적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중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상을 보여줬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멜라니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는 공식 연회 외에 해당 지역 예술 학교를 참관하는 등 성공적으로 첫 호흡을 맞췄으며, 화려한 패션외교를 선보여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멜라니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이번 만남에서 어떠한 '내조 외교' 호흡을 보여줄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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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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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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