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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5·6호기 내진성능 규모 7.4로 강화…공론화 후속 조치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4:01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4:01

3D+가상현실 기술 적용한 '사이버 발전소' 구축
근무자 안전 강화…인공지능(AI) 로봇 투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신고리 원전 5·6호기 핵심설비의 내진성능을 규모 7.4로 강화한다. 이는 지난 공론화 과정 중 제기된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의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을 발표하고 "신고리 5·6호기를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중단된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한수원은 이날 발표에서 신고리5·6호기를 국민과 함께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하고, 가동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욱 투명하게 원전정보를 공개하는 등 3대 방향 16개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건설이 재개된 신고리 5·6호기는 핵심 설비의 내진 성능이 규모 7.0에서 규모 7.4로 강화된다. 또한 시공 오류를 없애기 위해 3D와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 발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조물과 밸브, 기기 등의 위치를 사전에 검토하고 시공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실공사를 막겠다는 취지다. 준공될 때까지 건설 과정을 시민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개선사항을 제언할 수 있는 시민참관단도 운영한다.

기존 원전의 경우 핵연료 내구성을 두 배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진행을 최대 5시간 지연시켜 골든타임을 더 확보할 방침이다. 핵연료 내구성 강화를 위해 한수원은 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연료와 함께 내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근무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고온·고방사선 구역 점검 등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인공지능(AI) 로봇이 대신하게 하는 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원전 핵심 설비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사전 예방 정비를 시행하고 20년 이상 운영한 원전의 핵심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한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 원전 정보의 비투명성 문제도 개선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원전 정보 제공기구인 '정보신뢰센터'를 신설한다. 또한 원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더불어 국민제언 게시판도 운영하고, 지난 6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의 원자로, 터빈, 증기발생기 등 주요 시설을 국민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민주적인 공론화 절차를 통해 건설 재개의 기회를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일시중단에 따른 손실비용은 협력사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보전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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