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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기업인서 정치인으로 중기부 장관 선회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0:47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0:47

박근혜 정부 일 도왔던 벤처 기업인 배제…스스로 좁힌 '인력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내각 지명자로 정치인 출신인 홍종학 전 국회의원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정부에서 국가 일을 도운 기업인은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서 일찌감치 배제하며 문재인 정부 스스로 인력풀을 좁혔다는 지적이다.

26일 중소기업계와 벤처기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성공한 벤처 기업인을 중기부 장관 1순위로 꼽았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일을 도왔던 벤처 기업인은 처음부터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신탁 문제로 30여명 넘는 벤처기업인이 중기부 장관 자리를 고사하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에서 활동한 기업인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벤처기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 분들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가리지 않고 돕는다"며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대외활동을 한 분은 (이번 정부로부터) 연락을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벤처기업 1세대들 대부분이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홍종학 전 국회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사진은 홍종학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인근의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는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국내 벤처기업 1세대는 1990년대 창업한 기업인을 말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이나 다산네트웍스, 휴맥스 등이 대표적인 1세대 벤처기업으로 꼽힌다. 벤처 1세대들은 틈새시장을 뚫은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도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창업과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 1세대는 창업 지원이나 청년 멘토 등으로 활동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나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단장 등을 역임한 벤처 1세대도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오히려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기업인의 우려다. 자칫 '전 정권 사람'이란 낙인이 찍힐 수 있어서다. 벤처기업계 현장에서는 명단만 없을 뿐이지 전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를 게 뭐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한 벤처기업인 "정부가 벤처기업인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배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번 중기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풀은 도저히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캠코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라며 "문 정부의 빈약한 인재풀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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