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여야, 서울역‧용산역 찾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민심잡기

기사입력 : 2017년09월29일 16:02

최종수정 : 2017년09월29일 16:02

민주 "오직 민생‧5생 예산 약속"‧국민 "제대로 뛰겠다, 혁신 보일 것"
한국 "전술핵 재배치" 어깨띠‧바른, 철도노동자 격려‧유승민 출마선언

[뉴스핌=이윤애 기자] 여야는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귀성객들이 모이는 서울역과 용산역 등 주요 장소를 방문해 민심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추석은 열흘 간 이어지며 흩어졌던 온 가족이 모여앉는 '추석 밥상'에서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와 추석 직후 국정감사, 2018년도 예산안 등이 관심사다.

여야 지도부는 이를 위해 귀성객들의 이동이 시작되는 이날 주요역에 총출동해 환한 웃음으로 귀성인사를 하고, 각당의 핵심 정책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민심 잡기에 적극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용산역으로 발길을 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남춘·양향자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김정우 비서실장, 박완주 수석대변인, 백혜련 대변인도 함께했다.

이들은 '5생(生) 예산을 늘리겠습니다. 사람·민생·안보·미래·지방'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만나 '오직 민생만 바라봅니다'라는 제목의 당 홍보물을 나눠줬다

역사 내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면서 시위 중인 KTX승무원 노조 관계자들과 마주치자 손을 꼭 잡고 악수하며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고향 길에 오르지 못하고 역사내 매점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어 KTX 전라선 하행 열차가 출발하는 플랫폼으로 내려와서 귀성객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눴다. 추 대표는 "국민들께서 시름을 덜고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안을 챙기겠다"고 귀성객들에게 약속했다. 기차가 출발하자 당 지도부는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추 대표는 귀성인사 뒤 기자들과 만나 "안보위기 상황입니다만 우리 국민들께서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나라를 잘 지키겠다"면서 "국민께서 한가위를 여유롭게 보내는 동안, 국정 감사에 임하면서 새 대한민국과 사회 통합을 이루는 원년도로 삼기 위해 쉼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 어린이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주당이 다녀간 뒤에는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용산역을 방문했다. 안 대표 외 김동철 원내대표와 송기석 비서실장, 장정숙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행자·김수민 대변인, 김삼화·채이배·박주현 의원 등이 얼굴을 비쳤다.

안 대표는 용산역에서 인사를 시작해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하며 귀성객들과의 스킨십을 한층 강화했다. 송 비서실장은 동행한 의원들에게 "(각자) 100부씩 돌려야 한다"며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데 교통카드 없으신 분들은 표를 끓어놔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어깨에 초록색의 '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제대로 뛰겠습니다'는 내용의 띠를 두르고 역사 내에서 부모와 함께 귀성길에 오르는 아이를 만나 번쩍 안아주고 눈을 마췄다. 귀성객들과 어깨동무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안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삶이 되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의 내일도 더 밝길 바란다"며 "그길을 국당이 걷겠다. 앞으로 정말 많은 노력, 변화, 혁신의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추석연휴를 맞아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홍준표(오른쪽 두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귀성객들에게 추석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은 이날 낮 2시 영남권을 오가는 경부선이 운행되는 서울역으로 향했다. 홍준표 대표를 제외한 동행 의원들은 '5천만 핵 인질! 전술핵 재배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다가섰다.

홍 대표는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기 위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전시작전권 조기환수 발언에 대해 "스스로 나라를 지킬 능력이 안 되는데 그런 말을 어떻게 함부로 할 수 있느냐"며 거친 비판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추석연휴를 맞아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가운데) 의원이 시민과 추석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바른정당도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전 추석 연휴 기간 특별히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낼 서울역 북부 서울시설사업소를 방문해 철도궤도 유지보수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 철도 유지보수 등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역사 내에서 영남권 귀성객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하태경 의원 등은 당색인 하늘색 바탕에 '바른정당'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루고 귀성객들에게 다가갔다.

유 의원은 귀성인사를 하는 도중 유모차에 탄 어린아이와 함께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오후에는 국회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에 처한 당 살리겠다"며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 출마선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