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김세혁 기자] 젊은 신입사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유사가족 제도를 운영하는 회사가 주목 받고 있다.
일본 취업전문매체 캬리코네뉴스는 최근 기사에서 젊은 사원의 이직을 막고 직원 사이의 친밀도를 높이는 사내 가족제도가 유행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미에현에 본사를 둔 중견 제약회사를 예로 들었다. 임직원 수가 130명인 이 회사는 사원들의 성취감을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유사가족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실제로 올해 4월 취업한 신입사원 17명은 회사 내에서 새로운 가족을 맞았다. 신입사원 1명에 각각 소속부서가 다른 선배 사원들이 붙어 하나의 유사가족을 꾸렸다. 이들은 업무에 대한 조언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회사가 유사가족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높은 이직률. 깊이 고민하던 경영진은 "회사 안에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상사는 부하를 평가하는 입장이라 속내를 털어놓기 어렵다" 등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짜냈다.
경영진은 유사가족 제도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 중 하나가 가족여행이다. 사내가족이 원할 경우 경비를 부담하고 여행을 보내준다. 이 중에는 한국이나 호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회사가 부담한 한해 여행경비만 7000만원이 넘는다.
다만 모든 사람이 유사가족 제도에 찬성하는 건 아니다. 회사에도 가족이 있다는 게 어쩐지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이 적잖다. 한 사원은 "굳이 인위적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회사에 만들 필요가 있나. 회사에도 엄마아빠가 있다니 질린다"고 불평했다. 반면, 타부서 사람이기에 뭐든 편하게 상담할 수 있어 좋다는 사원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