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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출범 후 백악관 정상회담은 면박과 아부, 극과 극의 외교무대

기사입력 : 2025년08월25일 15:09

최종수정 : 2025년08월25일 15:1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정상회담들은 말 그대로 '극과 극'을 오갔다.

날선 질책과 냉소, 때로는 과도한 칭찬과 아부까지. 외교 현장은 매번 국제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지시간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그런 화제의 중심에 오르지 않는 게 어쩌면 최선일 수 있다.

최악의 정상회담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이다. 격한 설전으로 얼룩졌다.

검은 셔츠와 카고 바지, 전투화를 신은 채 '전투복장'으로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는 "오늘 잘 차려입었네"라며 비아냥거렸다. 회담장 안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두고 첨예한 공방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모두 발언 중 설전하는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는 "당신은 카드가 없다", "세계 3차 대전을 도박하고 있다", "무례하다" 등의 직격탄을 날리며 젤렌스키를 몰아세웠고, 결국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예정된 백악관 오찬도 취소된 채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외신들은 이 장면을 두고 '외교적 파경'이라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와 정상회담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21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무역협상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가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농장주 학살' 의혹을 거론하며 회담 자리에서 관련 영상을 직접 틀어준 것이다. 영상에는 흰색 십자가들이 줄지어 서 있는 장면과, 한 남아공 정치인이 "농부를 죽이자"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는 관련 기사들을 출력한 문서 묶음까지 꺼내 라마포사에게 보여줬다.

백악관은 이 영상을 "남아공의 박해 증거"라는 제목으로 SNS 계정에까지 게시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영상은 남아공이 아닌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에서 촬영된 로이터 통신 뉴스 영상으로 드러났다. 외교적 결례를 넘어 '참사'라는 비판이 잇따른 이유다.

과하다 싶을 만큼 '아부'로 가득했던 무대도 연출됐다.

지난 7월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추천 서한을 직접 건넸다. 트럼프와 이란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던 네타냐후였지만, 노벨상 언급에는 트럼프가 "고맙다, 비비(네타냐후 애칭)"라며 반색했다.

이달 18일 검은 정장을 입고 다시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몸가짐에서는 '학습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트럼프가 종전 협상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공개 발언 약 4분 반 동안 무려 11차례나 "쌩큐(thank you)"를 연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5년 8월18일 정상회담. 설전을 벌였던 6개월 전 회담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로이터]

회담에 동석한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정상들 역시 줄줄이 트럼프에 대한 칭찬과 감사를 쏟아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친애하는 도널드"라 불렀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아동 납치 문제를 언급한 트럼프 발언에 감사를 표했다. 외신들은 이를 '젤렌스키 공개 면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아부'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트럼프 2.0' 하에서 백악관의 정상회담은 상대와 의제, 순간의 기류에 따라 면박과 설전, 질타가 난무하거나 아부와 농담이 오가는 '극과 극'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반박에는 모욕으로, 칭찬에는 흡족한 반응으로 답하는 트럼프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은 25일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에 열린다. 무역 세부 협상과 안보 현안 등 한반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무거운 의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DB]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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