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경쟁 벗어나 '갤러리 모드'로 승부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명화를 그대로 재현한 TV로 유럽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꺼져있을 때도 명화를 띄워놓는 '갤러리 모드'로 TV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 TV' 갤러리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1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17' 전시관 안에 '더 프레임 TV'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다양한 명화를 띄워 실제 미술관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관람객들은 "TV인지 액자인지 구별이 안 된다"며 감탄했다.
더 프레임 TV에는 조도 센서가 내장돼있어 주변 밝기에 따라 사진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하는 '아트 모드'가 핵심이다. 사진의 질감도 캔버스처럼 처리했으며, 프레임 색상은 화이트와 베이지, 갈색으로 액자같은 느낌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또 4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복합 디자인 쇼핑센터 슈틸베르크에 '더 프레임TV' 특별 전시도 열었다. 삼성 '더 프레임' TV로 유명 사진 작가와 디자이너들의 작품 100여점을 소개했다.
더 프레임에 기본 제공되는 작품 외에도 알케르토니나 프리다 등 선호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더 프레임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스페인 프라도 등 각국 유명 갤러리·미술관과 콘텐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 개인이 찍은 사진도 '아트 모드'로 띄울 수 있다. 더 프레임을 걸어둔 방에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자동을 화면은 꺼지도록 했다. 프레임 색상은 갈색과 베이지, 화이트 3가지로 액자같은 느낌을 냈다.
LG시그니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갤러리 <사진=LG전자> |
LG전자도 전시관 중앙 야외 정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했다. LG전자는 영국 디자인그룹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와 함께 '본질의 미학'을 주제로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의 핵심 기술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4mm에 불과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얇은 두께를 강조하기 위해 유리에 TV를 붙이고 유리벽 밖의 나무숲과 TV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벽에 붙은 채로 휘어지는 시제품도 공개했다.
LG전자가 55형 곡면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이어붙여 설치한 올레드 터널 <사진=LG전자> |
LG전자의 상징인 '올레드 터널'도 전시장 입구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터널은 55형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이니지 216장을 이어 붙였다. 자발광 올레드 화소 4억5000만개로 우주의 신비와 심해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올레드 터널은 전시 내내 사진을 촬영하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