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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T 연평도 ICT 상륙작전...암호명 '티움 모바일'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11:35

최종수정 : 2017년07월02일 12:34

SKT 이동식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연평도 방문
학생들 정보격차 해소 위해 로봇,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소개

[뉴스핌=심지혜 기자] 인천연안부두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서해 최전방 섬 연평도. 이 곳은 육지로 오가는 배가 하루 한번 뿐으로 육지와의 교류가 쉽지 않다.

전체 133명 남짓으로 학생 수가 적은 연평초·중·고교에는 모처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운동장에는 가로·세로·높이 20mx20mx9m 규모의 거대 피라미드 모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안에는 실내 수업 대신 체험 수업을 하기 위해 나온 아이들로 가득했다.

이 피라미드는 격오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이 2014년부터 운영해온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체험관이다. 연평도는 티움 모바일의 27번째 방문지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 28일부터 30일까지 이 곳에 머물렀다. 지난 29일은 연평해전 15주기였다.

SK텔레콤은 연평초중고교 운동장에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을 개관했다. <사진=SK텔레콤>
연평초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로봇 '알버트'를 조정해 축구 경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개관일인 28일 연평도를 찾았을 때에는 학생들의 ICT 체험이 한창이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코딩 교육용으로 개발한 로봇 ‘알버트’를 이용한 ‘축구왕 알버트’였다. 로봇 ‘알버트’의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며 2:2로 축구하는 게임이다. 주변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줄을 이뤘다. 

연평초 김보연(10) 학생은 “축구왕 알버트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스마트폰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것은 처음이다. 로봇을 실제로 움직여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360 라이브 가상현실(VR)존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도서 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을 감한해 연평도 학생들이 ICT 기술을 통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아이템으로 부천 만화박물관과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개됐다. 이 두 곳은 연평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이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장소로 꼽힌 곳이다. 

녹화된 영상이 아니라 실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이를 체험하는 아이들은 "신기하다, 진짜 사람이 움직인다"는 등 재미있어 했다. 

증강현실과 온도센서를 이용해 장면에 따라 스마트폰에 관련 영상이 나온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결된 온도 센서 막대기는 장면에 맞게 뜨거워지기도 하고 차가워지기도 한다. <사진=심지혜 기자>

함께 준비된 증강현실(AR) 동화교실 또한 주목도가 높았다. 온도센서 막대기가 부착된 스마트폰을 들고 앞쪽에 놓인 큰 동화책 ‘태양과 바람’을 보면 동화책에 없는 그림들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다. 선생님이 동화책을 넘기면 스마트폰 화면도 내용에 맞는 그림들로 바뀐다. 

무엇보다 태양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스마트폰에 붙어있는 막대기가 뜨거워지고, 바람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차가워지는 새로운 경험 탓에 동화교실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동화책을 넘길 때마다 아이들은 “앗, 뜨거워”, “와, 시원해졌다”를 반복했다.

가상현실로 열기구를 경험해 보고 있는 연평초 학생들. <사진=심지혜 기자>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기술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은 운동장에 설치된 VR열기구에서도 이어졌다. VR열기구는 열기구 모형에 VR기기들을 설치해놓고 마치 열기구를 탄 것과 같은 체험을 하는 곳이다. 

체험에 나선 아이들은 연신 “대박, 신기하다”,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깔깔댔다. 

연평도 아이들을 위한 SK텔레콤의 선물은 티움 모바일로 끝이 아니었다. 농구단 SK나이츠의 전희철 코치와 변기훈·이승환 선수가 함께 연평도를 방문, 농구교실을 진행했다. 

10여 명의 연평초·중학교 학생들은 전 코치와 선수들로부터 드리블과 패스, 슛 자세 등을 밀착 지도 받았다. 처음엔 엉성했던 스텝도 밀착 코칭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키가 작은 아이들도 제 키의 2배 이상 되는 골대에 골을 척척 넣었다. 체육관에는 “잘했어~”라는 전 코치의 칭찬이 울렸다. 

연평초중고교 학생들은 전희철 SK나이츠 코치로부터 농구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연평중 신성민(16) 학생은 “실제 선수와 코치에게 배우니 확실히 실력이 달라진 것 같다”며 웃었다. 

수업을 마친 후 전 코치는 “아이들이 농구에 관심 없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따라줬다. SK텔레콤의 티움 모바일과 함께 의미를 더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수미 SK텔레콤 티움 모바일 총괄 담당 매니저는 “연평도 아이들에게 단순히 기업 사회공헌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자 하는 우리의 진심을 알리고 싶었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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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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