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에 대해 위안부 합의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21일 오전 11시 20분부터 20분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과 통화, "위안부 합의는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러한 점을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대신이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한 답이다.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양 장관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한·일, 한·미·일 공조하에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9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이날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기시다 대신의 축하 인사를 겸해 성사됐다.
기시다 대신은 통화에서 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국민 간 교류를 포함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희망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일본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으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수시로 연락하기로 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