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 대통령 "독일통일 주역 헬무트 콜 추모…동방정책 주목"

기사입력 : 2017년06월18일 07:58

최종수정 : 2017년06월18일 07:58

페이스북에 애도 글 올려…"독일 G20에서 메르켈 총리 위로"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서거에 "독일 통일의 주역인 콜 총리의 죽음이 안타깝다"면서 "다시 한 번 콜 총리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가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페이스북에 독일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서거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애도의 뜻을 전했다.<사진=페이스북 갈무리>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를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독일 국민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내며 조전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콜 총리는 동서독 통일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며 "미국, 소련, 프랑스, 영국을 설득했고 동서독분단 극복을 위한 10개 조항을 발표하면서 동서독을 통합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런 배경에는 콜 총리 집권 초반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함께 추념하며 유럽을 화해로 이끈 힘이 있었다. 화해가 만들어낸 통일이었다"며 "이후 통일독일의 첫 총리가 된 콜은 유럽통합의 주역이 된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저는 독일통일을 생각할 때마다, 콜 총리와 더불어 빌리 브란트 총리를 떠올린다"며 "브란트가 서베를린의 시장이었을 때 베를린 장벽이 섰다. 장벽이 올라가는 것을 직접 보게 된 브란트는 독일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동독이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교류를 시작한 것이 동방정책이다. '작은 발걸음 정책'이라고도 불린 동방정책은 정권이 바뀌면서도 그 기조가 잘 유지되어 콜 총리에 이르러 통일을 이끌었다. 참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브란트 전 총리의 동방정책과 맞닿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초 G20 행사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다. 메르켈 총리를 정치로 이끈 인물이 콜 총리라 하니 두 분의 인연이 매우 깊을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만나게 되면 위로해 드리겠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슬픔에 빠진 독일국민들을 위로해주시고, 콜 총리의 죽음을 계기로 독일통일을 이끈 화해의 힘에 대해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