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대표, 씨랩 브랜드 런칭행사서 격의없는 소통
16살 위 전문경영인 등에 손 올리며 인사도
오너 2세로 3대주주.."하반기부터 본격 차별화"
[뉴스핌=함지현 기자] "홈스타일링 브랜드인 씨랩(C_LAB)을 제가 시작했는데 올해 초 사무용가구 전문 브랜드 우피아에서 까사미아로 소속을 옮겼습니다. 현재 제가 까사미아 본사 직함은 없지만 영업 등 전반적인 부분은 제 지휘 아래 있습니다."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의 장남인 이형우 까사미아우피아 대표<사진=까사미아> |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호텔 라까사에서 열린 '씨랩키친' 론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이형우 까사미아우피아 대표는 시종일관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곳에 참석한 기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먼저 찾아가 명함을 건넸다. 손을 편 채 상대방의 손을 쥐지 않는 독특한 방법으로 악수를 청하던 그의 모습은 집에 초대한 손님을 맞는 듯 했다.
올 초 새로 영입한 전문경영인 지철규 대표를 소개할 때는 지 대표 등에 손을 올리는 등 집안의 어른 같은 모습을 보였다. 1978년생인 이 대표는 1962년생인 지 대표보다 16살 어리다. 보기에 따라서는 건방지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의 장남인 그는 계열사인 까사미아우피아 대표직을 수행하고 씨랩 등을 총괄하면서 경영 수업을 차근 차근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까사미아에서 공식 직함이 없지만, 지분 17.2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아버지인 이현구 회장(48.05%), 어머니인 최순희씨(21.14%)에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이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까사미아의 프리미엄 주방브랜드인 '씨랩키친'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씨랩키친은 고객이 원하는 색상, 마감재, 구성, 액세서리 등을 선택·제작하는 100% 맞춤형 디자인을 제안해 차별화하는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다.
그는 "지난 10년간 홈퍼니싱 시장의 변화를 보면 단순히 결혼할 때 해가는 혼수가구 패키지에서 이불, 데코레이션 상품 등 무한대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까사미아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는 여러 회사들이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어 우리가 차별화를 둘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재미 요소·건강·시각 만족 제품 등 세가지 축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부터 많은 부분이 차별화 돼서 고객들에게 보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까사미아는 가정용 가구뿐만 아니라 사무용 가구인 까사미아 우피아, 디자인 호텔인 라까사, 캐주얼 레스토랑인 까사밀,·까사스토리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론칭한 씨랩키친 뿐만 아니라 향후 종합 인테리어를 포함해 수평적·수직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까사미아는 1982년 창립된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로 현재 직영점·대리점·백화점 매장을 포함해 70여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2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