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 은행주 베어마켓 위기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20:51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05:59

규제 완화 '하세월' 2분기 트레이딩 매출 대폭 감소 경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던 뉴욕증시의 은행주가 베어마켓 진입을 앞두고 있다.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2분기 트레이딩 부문의 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하락 압박이 거세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주가 상승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 3월3일 기록한 고점에서 16% 이상 미끄러졌다. 기술적 측면에서 베어마켓에 해당하는 20% 하락을 눈앞에 둔 상황.

웰스 파고도 마찬가지다.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웰스 파고는 3월 초 고점 대비 14% 이상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간이 고점에서 각각 12% 내렸고, 모간 스탠리 역시 11% 가량 떨어졌다.

주요 은행주의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대선 이후 상황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KBW 은행지수는 지난해 대선 전날부터 올해 3월1일까지 32%에 이르는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드 프랭크법을 폐지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 은행권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이와 함께 법인세 인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공약 이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교착 국면에 빠진 데다 2분기 트레이딩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번스타인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JP모간이 2분기 들어 트레이딩 매출이 15%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BofA 역시 관련 매출이 2분기 10~12%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주요 금융자산의 변동성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트레이딩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뉴욕 소재 키프 브뤼예트 앤드 우즈의 프레드 캐넌 리서치 이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월가의 은행권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올해 법인세 인하 전망을 완전히 배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은행주는 올들어 유럽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KBW 은행 지수가 4% 가량 하락하면서 약 10%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유럽 경쟁사에 크게 밀린 것.

지난 7년간에 걸친 미국 은행주의 아웃퍼폼이 종료를 맞았다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