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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회계사 박동흠의 '평범한 듯 비범한'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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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재밌는 일 없다...본업(회계사)보단 부업(주식투자)"
"기업 회계감사 경험 큰 도움...사업보고서 토대 '가치투자'"

[뉴스핌=백현지 기자] "회계사라서 주식투자를 잘하게 된 건 아니다.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 회계사가 됐다." 회계사 출신 박동흠 씨의 얘기다. 물론 15년간 기업 회계감사로 쌓은 경험이 주식투자에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형 회계법인을 나온 이유 역시 주식투자에 대한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서른 살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주식투자만큼 재미있는 걸 찾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박동흠 씨는 본업보다 부업인 주식투자에 집중한다. 기업 재무제표 분석, 사업보고서 분석을 기반으로 한 박 회계사의 투자 꿀팁을 들어봤다.

박동흠 회계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공모주 투자, 3일만 묶어두면 된다"

그는 공모주 전문가다. 공모주 투자만 10년째다. 매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모든 종목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 해 100개 종목이 상장하면 100개 종목을 모두 뜯어보고 연구한다. 우량 공모주가 나오면 언제든 투자할 수 있도록 전 증권사에 계좌를 갖는 것은 기본이다.

그의 공모주 투자방식은 제도권 전문가들과는 판이하다. 일명 공모주만 투자하는 꾼들은 상장 당일 손실 혹은 수익이 나도 대부분 당일 물량을 정리한다. 펀드에서 투자한 공모주도 보호예수가 걸려 있지 않은 이상 상장 후 한 달 내 매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는 공모주 투자에 앞서 철저한 개별기업 재무제표 분석과 업황 등을 면밀히 살피고서야 투자한다. 때문에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길 기다린다.

"가장 긴 기간 투자한 공모주는 한국항공우주였어요. 2011년 6월에 들어가 지난해에 팔았으니 5년간 들고 있었네요." 한국항공우주는 공모가가 1만5500원이었지만 지난해 10만원을 돌파하며 공모가 대비 7배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가 성장이 예상되는 회사였기 때문에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다는 게 박 회계사의 설명이다. 그는 진정한 가치투자를 강조한다.

"상장 당일에 오르고 안 오르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유망종목이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매수할 수 있어 고맙죠." 지난 2016년 박동흠 회계사가 투자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연말 기준)을 기록한 것은 핸즈코퍼레이션 한 종목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투자한 뉴트리바이오텍은 2만3000원에 사들여 6만원대에 매도해 약 2.5배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1만6000원에 매수해 2만2000원에 팔아 3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공모주 투자 수익률만 무려 42%다.

그는 공모주의 매력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투자 결정에 앞서 투자설명서를 통해 회사의 현금흐름과 비교기업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일반청약 둘째 날 오후에 들어간다면 단 3일, 40시간만 돈이 묶여 있으면 됩니다"라고 했다. 통상 공모주는 동일업종 대비 주가 할인을 해 증시에 입성하기 때문에 거액의 증거금이 몰린다. "(수익이) 확실한 공모주에는 보험대출 등을 통해 거액을 투자하는 것도 불안하지 않죠."

공모주 분석자료들을 혼자 보는 게 아까워 공유하고자 만든 블로그는 방문자 수만 200만명에 근접한다. 또 그는 자신의 투자 노하우가 담긴 저서 '공모주 투자하기'를 내기도 했다.

◆ STX그룹주의 추억

처음부터 가치투자를 표방했던 건 아니다. 그의 첫 투자 종목은 하이닉스. 주변 지인의 추천이 이유였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건 2007년 금융위기 이전, 대세 상승장이 왔을 때였다. 그때 10배 수익을 안겨준 일명 대박종목으로 'STX그룹주'가 있다. 지금은 소외주지만 당시는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조선, 중공업, 해운이 각광받을 시기였다. 그래서 STX그룹주를 모두 편입했다고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손실을 봤다. 그제서야 박 회계사의 투자철학이 정립됐다고 한다. "차트 공부를 밑줄까지 그어가며 했죠. 그래프 분석하는 게 있어 보이잖아요. 매일 HTS를 보고요. 결국 투자했던 태양광 회사가 상장폐지당하면서 치명타를 입었죠. 덕분에 정신 차리게 됐습니다." 박 회계사가 투자했던 중국 기업 성융광전투자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이후 그는 장기 가치투자로 전략을 바꿨다.

박 회계사는 재무제표를 볼 때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회사가 돈을 버냐, 못 버냐라는 근본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가운데 수익가치가 떨어져도 자산이 있는 종목은 하방 경직성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그에겐 있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 주도주로 떠올랐던 바이오주에 대해선 "투자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제약, 바이오에 투자하고 싶다면 글로벌 대형제약주를 보라고 한다. "전통적인 제약사는 주가가 떨어지면 살 수 있는데, 신약만 개발하는 회사는 수익모델이 없습니다. 임상을 통과하지 못하면 꽝인 거죠. 제약주 투자를 하려면 글로벌 제약주에 투자해야 합니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R&D)에 2000억원을 쓰지만 노바티스는 11조원을 씁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삼성전자만큼 영업이익이 나죠."

◆ 사업보고서는 투자판단의 보고

박 회계사는 자산가치가 높고 수익가치가 좋은 기업을 기다려 투자한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그만의 업종별 사업보고서 분석법을 통해 알짜 기업을 골라낸다고 한다.

"종목 선정은 실적발표자료 집계 파일을 기초로 엑셀로 필터링합니다. 그 다음에 사업보고서를 열심히 분석하죠.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제조업을 기준으로 볼게요. 사업보고서 보면 판매가격(P)의 정보, 원재료가격 추이, 생산능력(CAPA), 생산실적, 가동률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매출액과 가격 정보를 활용하면 판매량(Q) 추정이 가능하죠. 회사 제품이 잘 팔리는지 안 팔리는지 확인이 됩니다. 그 다음에 원재료가격이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보죠.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 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Q가 늘어나야 최고의 기업이겠죠. 여기에 고정비 절감 효과까지 발생하려면 가동률도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사업의 내용편, 재무제표, 주석사항을 서로 조합해서 분석합니다."

◆ 현금도 종목이다, 쉬는 것도 투자

박 회계사는 쉬는 것도 투자라고 했다. "현금도 종목"이라는 얘기다. 현재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모두 쌀 때 사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쉬는 것도 투자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제는 쉬는 것도 투자죠. 올해는 별로 눈에 들어오는 종목이 많지 않네요. 단기에 대박 날 종목이 없으면 월적립식으로 가져가는 투자도 합니다." 그는 이제 주식에 대해 상당히 여유로운 스탠스를 갖게 됐단다. 이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며칠에 한 번 볼 정도다.

올해 유망업종으로는 슈퍼 빅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를 꼽았다. "반도체 소재가 괜찮아 보입니다. 통신 규격이 LTE에서 5G로 넘어갈 예정이니 통신장비기업도 잘 봐야겠죠."

주식투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팁을 달라고 했다. "저성장 시대에 주가만 고성장이길 바라는 것, 주식 사서 많이 남기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입니다. 싸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사서 적정가치로 오르면 파는 전략이 정답입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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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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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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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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