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인터뷰] 군침도는 백화점.."전통 이태리 요리 먹고 쇼핑도 하세요"

기사입력 : 2017년04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4월22일 10: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탈리' 이흥주 총괄쉐프 인터뷰
전통 이탈리아 식문화 전도사...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 꿈꿔

[뉴스핌=이에라 기자] "잘 먹고 마시기 않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Life is too short not to eat and drink well)."

경기도 성남의 현대백화점(판교) 지하 1층 식품관 옆 '이탈리(EATALY)' 매장 앞 붉은 벽에 걸린 글귀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식재료 브랜드 이탈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오픈한 이 매장은 500평이 넘는다.

국내에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규모로도 단연 최대다. 2010년 미국 뉴욕 진출 이후 뉴요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탈리아 본고장을 비롯해 일본, 미국, 두바이, 터키 등에 진출해 있다. 

이탈리는 요리만 파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그로서란트다. 마켓(그로서리)과 레스토랑이 결합한 그로서란트. 먹거리와 쇼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정신인 '먹고(Eat), 쇼핑하고(Shop), 배운다(Learn)'는 정신을 이 컨셉에서 엿볼수 있다. 이곳에는 파스타 생면에서 와인은 물론 이탈리아 주방용품과 요리책도 구매할 수 있다. 파스타와 피자 같은 이태리 전통 요리와 '카페 베르나로'라는 에스프레소 매장, 젤라또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벵키' 등도 함께 있다.

이탈리의 가장 큰 무기는 이흥주 총괄쉐프다. 이 쉐프는 국립 이탈리아호텔학교에서 요리학을 공부하며 정통 이태리 요리를 공부해온 베테랑이다. 현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호텔 등에서 10년 가까이 일해왔다. 그는 전통 이탈리아 요리를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동양인이 많지 않는 소도시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요리를 배웠다. 

이흥주 이탈리(EATALY) 총괄 쉐프 /김학선 기자 yooksa@

2015년 8월 판교점 오픈 때부터 총괄쉐프를 맡고 있는 이탈리를 찾는 손님들에게 한국식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전통 이탈리아 식문화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탈리에서는 식전빵과 함께 제공되는 발사믹 식초를 볼 수 없다. 전통 이탈리아 빵 속에는 천연 발효종이 남아 있어 발사믹 식초에 찍어먹지 않아도 맛이 나기 때문이다. 식전빵도 바구니가 아니라 종이봉투에 나온다. 수분이 방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파스타 요리를 주문해도 피클이 따라 나오지 않고,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먹을 수 있는 스푼도 없다. 피클 없이 파스타 고유의 맛을 보고, 스푼 없이 포크로만 파스타를 먹는 이탈리아 식문화를 그대로 재현한 탓이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생면으로 탄생한 까르보나라는 한국식과 달리 치즈와 달걀 노른자로만 만든다. 노란빛의 까르보나라와 피클 없는 파스타를 처음 접한 손님들이 모두 이를 반가워하진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이탈리에 적응하는 손님들은 늘어갔고 분당은 물론 서울에서 오는 단골들도 늘었다. 

 "한국식 이탈리아 요리에 익숙한 손님들이 피클을 가져달라고 하면 이를 거절하진 않아요. 스푼도 원하시면 드릴수 있어요. 하지만 '이탈리'라는 공간에서만큼은 이탈리아 음식과 식문화를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현지에 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식문화를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이탈리 나이트'는 이 같은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흥주 쉐프가 직접 이탈리아 음식과 식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비법을 전수하는 일종의 푸드쇼로 볼 수 있다.

이탈리 레스토랑의 가구도 모두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수해왔다. 플라스틱 가구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까르텔 의자가 매장에서 눈에 띈다. 코스 요리를 주문하는 단체손님들은 와인 양조장이라는 뜻을 가진 조그만 룸 '와이너리'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와이너리룸은 이탈리 한쪽에 자리 잡은 곳으로 100여 개 브랜드의 와인으로 가득 차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와이너리가 더 특별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곳으로 여겨진다.

이 쉐프는 제철 재료를 활용해 이것저것 요리를 해보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직접 제철 재료를 살펴보고 구매하기 위해 전남 영암까지 다녀오기도 하고, 스테이크 요리에 우거지라는 곁들임을 고민하며 신메뉴 개발을 위해 고민하기도 한다. 이 쉐프는 지난해 서울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것을 보고, 이탈리도 미슐랭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판교가 서울에서 멀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그렇게 멀지는 않아요. 이탈리아 전통 식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이탈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미슐랭 별을 받는 것도 먼 얘기는 아니겠죠."

◆이흥주 이탈리(EATALY) 총괄쉐프 

-1977년 12월 15일 출생
-경희대 식품공학 전공
-국립 이탈리아호텔학교 요리학(Alberghiero di Spoleto)

-해외 경력(2007년 5월부터 9년 2개월)
이탈리아 스폴레또 호텔
토스카나주 Arnolfo 레스토랑
움브리아주 Il Bastiglia 레스토랑
움브리아주 리스또란떼 칸티나 데이꼬르비 레스토랑
시칠리아 리스토란테 꼬리아 레스토랑
시칠리아 두오모 레스토랑
캄파냐주 Capo d’orso 레스토랑
피에몬테주 Il centro 레스토랑

-2015년 8월~ 판교 현대백화점 이탈리 총괄셰프

이흥주 이탈리(EATALY) 총괄 쉐프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