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소집해 대응방안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는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중이다.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불상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사일 발사 수와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11일 만이다. 당시 한·미 양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미국이 북극성 2형에 부여한 명칭) 계열로 추정했으나, 나중에스커드 미사일 개량형인 '스커드-ER'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전략무기를 처음 선보인 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칼빈슨호 항모 전단의 한반도 배치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30분 위기관리센터에서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안보상황을 점검하는 NSC 상임위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도 NSC 상임위를 개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해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