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북한·말레이시아, '김정남 암살' 인질 맞교환으로 타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개항 공동성명 발표…"시신 유가족 송환 및 말레이시아인 귀국"

[뉴스핌=이영태 기자] 말레이시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평양에 억류 중인 자국민 9명과 맞교환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 양국이 '인질외교'의 해법으로 타협책을 선택하면서 이번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단교 일보 직전까지 악화됐던 양국관계는 회복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밴 차량이 31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도착하고 있다. 김정남 시신도 이들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사진=AP/뉴시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된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31일 새벽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김정남 시신도 같은 시각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고려항공을 통해 평양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9명도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더스타와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언론들은 북한 평양에 억류됐던 대사관 직원 및 가족 9명이 임대기를 타고 새벽 5시 3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평양에 억류된 지 24일 만이다. 공항에는 아니파 아만 외무장관이 직접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김정남 시신 및 암살 용의자들과 평양 억류 자국민의 맞교환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나집 총리는 성명을 통해 "김정남의 시신 부검 작업이 끝났으며,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달라는 유가족의 서한에 따라 시신 이송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다만 "정부는 법과 주권의 원칙을 강력히 믿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땅에서 일어난 심각한 범죄를 계속 수사할 것"이라며 "(김정남) 살인에 책임있는 사람들을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평양에 억류된 자국민의 귀국을 위해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의 출국을 허용함으로써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처벌은 암살을 직접 시행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에 국한될 전망이다.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급격히 경색됐던 양국관계도 곧 회복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본국으로 귀국했던 양국 대사의 복귀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양국이 합의한 6개항의 공동성명을 보도하면서 "두 나라는 1973년에 수립돼 발전해온 양국 관계의 위력에 기초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두 나라는 외교관계에 관한 원 협약과 그 조항들의 철저한 이행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두 나라는 무사증(비자)제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했으며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사망자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데 동의하였다"며 "쌍방은 두 나라 공민들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해제하며 자국 영내에서 그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에 따라 평양에 있는 9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꾸알라룸뿌르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국은 김정남 사건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자 자국에 체류 중이던 상대국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고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는데, 이를 원상복귀시키겠다고 합의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