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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손’ 차석용 부회장, "메르스ㆍ사드는 병가지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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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정기 주주총회.."中 사업 예정대로"
"생활용품 비중 확대는 생각만큼 쉽지 않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중국 이슈가 있지만 작년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도 있었다. 1년에 한 두 번씩 있는 큰 일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갈것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LG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드 영향으로 고민이 많냐는 질문에 "없을 때가 있겠냐"고 답한 차 부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화장품 부문이 추진하는 중국 사업에 계속해서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차 부회장은 "우리는 이미 중국에서 (화장품 부문)사업이 잘 되고 있다"며 "올해도 항상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2006년 9월 중국에 첫 진출한 '후'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100여곳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정도엔 럭셔리 브랜드 '빌리프'의 중국 백화점 진출도 계획돼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 부회장은 "기후 특성상 동남아 시장은 덥고 습기가 높아 기초제품들의 시장이 굉장히 작다"며 "동남아 여성들은 기후 탓에 피부가 좋아 색조화장품 외에 화장품 시장 전체 규모가 굉장히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날씨가 따뜻했다 추워지는 변화가 뚜렷한 중국, 미국 등을 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등의 여파로 생활용품 비중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확대하고 싶다고 그렇게 할 수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기준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비중은 52%, 생활용품과 음료는 각각 26%, 22%이다.

취임 이후 15건의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M&A 귀재라는 타이틀을 얻은 차 부회장은 현재 인수 대상으로 눈여겨보는 화장품 업체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6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나선 차 부회장은 2005년 LG생활건강 대표로 취임한 후, 13년재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다. 

이사 선임에서는 ㈜LG 경영전략팀장 유지영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고려대학교 김재욱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태평양 표인수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또한, 보통주 1주당 7,500원, 우선주 1주당 7,5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고, 이사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60억원을 승인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액은 6조941억원, 영업이익이 8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2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792억원으로 23.1% 뛰었다.

화장품 사업부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대비 24.6%, 42.9% 증가한 3조1556억원, 5781억원으로 집계됐다.

럭셔리브랜드 '후'가 출시 14년만에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조 매출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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