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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14조 규모 광고판촉비..스마트폰 '사활'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11:16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11:16

지난해 주력제품 리스크 방어 총력, 올해 신제품 경쟁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13조6000억원 규모의 광고·판촉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4조4321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5% 증가했다. 판매촉진비(7조805억5400만원)을 합산한 금액은 5.1% 늘어난 11조5126억63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광고판촉비를 줄여 왔으나 3년만에 다시 늘렸다. 지난해 갤럭시 S7과 노트7을 조기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신제품 마케팅을 전개한 영향이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빈자리를 채우며 구원투수 역할을 해낸 갤럭시 S7 출시일은 3월 11일로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빨랐다.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 이후 갤럭시 S7 블루코랄, 유광블랙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소비자 이탈 방어에 나섰고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0.5%(가트너 집계 기준)로 1위를 지켰다.

회사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갤럭시 S8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뉴욕에서 공개하는 이 제품의 티저광고를 이미 온라인과 TV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1~8까지 숫자로 이뤄진 계단을 공이 튀어 올라가는 내용의 티저광고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진화를 나타내고 았다. 특히 7과 8사이에 가장 높이 도약한 후 대화면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전 티저 영상을 TV 광고로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1일이고 다음달 7일부터 예약판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홍보팀은 "갤럭시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티저 영상을 그동안 온라인용으로 꾸준히 제작해 왔는데 올해는 TV 광고로까지 송출 채널을 확대했다"며 "정식 공개행사 이후 체험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1조3222억1500만원으로 전년비 21.43% 증가했다. 판매촉진비(7615억7600만원)을 합산한 금액은 16.61% 늘어난 2조837억9100만원이다.

LG전자의 연간 광고판촉비가 2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광고선전비만 놓고 보면 구본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독한 경영'을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전년비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늘엇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마트폰 신제품 'G5'에 사활을 걸었다. 출시일을 전작인 G4보다 한 달 가량 빠른 3월 31일로 설정해 초기 마케팅 및 광고 제작에 공을 들였다. 소비자 2000여명을 ‘클럽 옥타곤’으로 초대해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론칭 파티를 열었고 TV 광고는 세계적 영화배우인 제이슨 스타뎀을 기용해 제작했다.

G5가 예상 외 판매 부진을 겪자 LG는 하반기 신제품 V20를 전작인 V10보다 한달 가량 조기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 제품의 최대 특징인 '오디오 성능'을 부각하기 위해 고음질(하이파이) 음원을 반값 수준인 990원에 제공하는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세계적인 뮤지션 '샘 스미스(Sam Smith)'와 '위켄드(The Weeknd)'가 등장하는 TV광고 두 편을 론칭했다.

미국에서는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조셉 고든 레빗과 손잡은 유튜브 동영상 마케팅, 인기 가수 션 멘데스와 함께나는 ‘싱 위드 LG(Sing With LG)’ 콘테스트 등을 추가로 진행했다. V20는 미국에서 하루 2만대씩 팔리며 인기를 모았다.

회사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올해 신제품 G6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외신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며 호평중이고 국내에서는 정식판매 개시 이틀만에 3만대가 팔렸다.

G6 출시일인 3월 10일은 역대 G시리즈 중 가장 빠르다. LG전자는 사전 예약시 최고 45만원에 달하는 구매 혜택을 내세웠고 출시일부터 3종류의 TV 광고를 내보내며 흥행몰이 중이다. 다음달엔 미국과 유럽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대표이사에 물러나 MC사업본부장 역할에 주력하는 조준호 사장은 G6 성공에 배수진을 쳤다. CES와 MWC를 통해 주요 전략거래선을 만났고 국내 생산기지인 파주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LG전자 홍보팀은 "지난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초프리미엄 통합브랜드인 'LG 시그니처' 글로벌 출시 확대 등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올해도 수익성 성장 전제로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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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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