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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2017 중국경제, 중타이증권 6대 이슈 대해부

기사입력 : 2017년02월22일 11:02

최종수정 : 2017년02월22일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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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1일 오후 5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올해 중국 경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라는 거대한 대외 변수에 직면하면서 불확실성이 짙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경제성장의 투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채가 확대되고, 통화팽창에 따른 유동성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평가절하와 자본유출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제19차 당대회’를 통해 향후 5년간의 정치∙경제 로드맵이 제시되면서 중국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 연구소는 대외환경, 인구, 투자, 통화, 소득, 정책 등 6가지 관점에서 2017년 중국 경제를 분석했다. 인구, 투자, 통화, 소득은 중국경제의 중장기적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대외환경과 국내정책은 단기적 발전 변수로 평가된다.

올해 중국 경제는 정책적 지원 확대 속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 정도에 달하고, 고정자산투자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상승하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발전)’ 기조 하에 통화정책은 과도한 긴축국면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며, 정부 주도의 민관협력사업(PPP) 진척, 외환관리제도 강화, 해외투자 제한 확대 등이 예고된다. 부동산 분야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규제 정책이 단행되고, 중국증시 특히 홍콩증시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발 정책과 금리인상, 초대형 대외변수로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증권 연구소 소장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변수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가 내놓을 신(新)정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을 앞세운 트럼프의 미국 중흥 야심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수출이다. 올해 중국 수출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미국, 유럽, 일본 경제 회복 속에 일정 정도의 수출 호재를 예상해볼 수 있으나,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영향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2년간 중국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6년 중국 수출은 7.7% 감소했고, 특히 가공무역은 10.2% 줄었다. 특히,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50%)을 미국에서 냈지만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의 절반을 중국에서 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중국 수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도 주목된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2.3%로 전년도(1.6%)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조건은 충족됐다는 평가다. 

◆ 인구 고령화로 성장동력 축소, 지역경제 분화 심화 

인구 고령화와 생산노동력 감소는 중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불가항력적 요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 30여년간 이어진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에 있어 거대한 노동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은 거대한 해외자본의 유입과 수출 주도형 경제의 장기화를 이끌었다. 이에 고령화와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비용의 상승은 경제성장률 하락의 잠재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리 소장은 지난 2007년 이후부터 중국의 노동생산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동력에 있어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전히 거대한 규모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주당 근무시간, 여성의 노동 참여율 증가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거대한 소비시장이 있어 제조업 분야의 규모경제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인구이동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 분화 양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초대형 도시의 경우 인구 유입을 제한하고 있어 외곽 2선 도시 등으로의 인구 유입 현상이 더욱 극명해질 전망이며, 이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 의존형 경제성장, 부채율 확대 부작용 유발 

중국경제가 노동의존형에서 자본주도형 모델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는 중국경제 성장에 있어 투자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경제 운용의 저효율성과 부채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투자마저 부진함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2014~2016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 중 제조업 투자 증가속도는 2014년 13.5%에서 2015년 8.1%로, 2016년 4.2%로 줄었다. 반면, 인프라 투자는 17~20%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리 소장은 투자에 의존하는 자본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이 장기화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 확대 속에 중국 사회 전체 레버리지(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최근 정부 주도의 PPP사업과 일대일로(壹帶壹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음에도, 민간투자는 저조한 상태다. PPP의 경우 민간자본의 참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나, 실질적으로는 지방정부 또는 국유기업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투자 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중국 경제의 핵심 뇌관으로 불리는 정부 부채비율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정부 부채율은 45% 정도로 전세계 평균치와 비교해 크게 높지는 않지만, 과거 7년간 증가속도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 전체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유기업의 부채율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2016년 고정자산투자는 8.1% 줄었지만, 국유기업 투자는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민영기업의 투자 증가율은 3.2%에 불과했다. 

투자 방향이 인프라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 6.7% 달성은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확대를 통해서 이뤄낸 결과다. 2017년은 작년과 비교해 이들 분야의 투자 비중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는 전체 투자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이같은 관성적 흐름이 끝난 이후인 하반기부터는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부동산 매매가 줄고, 인프라 투자의 장기적 성장 또한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통화팽창 심화, 자산거품과 평가절하 압력확대

올해 중국 경제를 둘러싼 또 다른 이슈는 통화팽창에 따른 부작용이다. 통화팽창은 투자 의존형 경제 모델의 장기화가 초래한 결과로,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당국이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키워온 결과 유동성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2016년 말까지 중국의 유동성 지표인 광의통화(M2)는 22조34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13조2800억달러)과 일본(8조1900억달러)의 M2 합산치를 넘어서는 규모다. 향후 몇 년간은 중국 M2 증가율이 10% 밑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자금이 비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면서 시중에 자금이 돌지 않는 ‘자금난’을 유발하고, 자산가격 상승과 자산거품 확대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중국이 ‘유동성 함정’의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 또한 이 같은 논리에서 나온다. 유동성의 함정이란 지속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에 현금은 넘치지만 생산, 투자, 소비가 부진해 마치 함정에 빠진 듯한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통화팽창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자본유출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아울러 은행, 보험, 신탁, 증권 등 금융산업의 과도한 발전을 유발해 레버리지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소득 불균형, 소비부진과 자산가격에 영향 

통화팽창은 국민 소득 불균형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소득구조 개혁과 빈부격차 축소는 소비 촉진의 핵심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에 소득 불균형이 확대될 경우 자산가격 하락 및 소비부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통계국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도시(城鎮) 주민의 가처분소득 총액은 21조6100억위안, 농촌 주민의 가처분소득은 6조4900억위안으로 합계는 총 28조100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국가통계국이 수정 조사한 주민 가처분 소득은 39조1100억위안으로 표본조사 결과보다 11조나 높았다. 이는 중국의 평균 주민소득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 주민의 평균 소득은 저평가되고 있으나, 소득 증가율 둔화와 이에 따른 주민의 소비 위축 현상은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 리 소장은 중∙저 소득층의 소비 확대 여부에 따라 향후 중국 경제성장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가을 19차 당대회와 온중구진 정책 방향 촉각

중국 경제를 둘러싼 올해 최대 국내 변수는 가을에 치러질 ‘제19차 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19차 당대회는 국가 고위층 인사를 비롯해 향후 5년간의 중국 경제와 정치, 사회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행사다. 중앙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하반기에 시행하며, 관례대로라면 오는 10월 혹은 11월경에 열릴 예정이다. 

올해 중국 정책의 핵심 방향은 온중구진이다.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거론되고 있는 온중구진은 경제성장률 유지, 금융리스크 저점 방어의 두 가지 기조로 압축된다. 경제와 금융의 안정적 성장 하에서 국유기업개혁과 금융관리감독 시스템 개혁, 세제 개혁과 농업공급측 개혁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유기업개혁 과정 중 추진될 혼합소유제와 은행대출의 주식전환(債轉股), 지분금융 개혁은 핵심 방향이 될 전망이다.

금융관리감독 측면에서는 금융리스크 방지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재테크 상품을 광의 신용대출로 분류해 거시건전성평가(MPA)를 추진할 방침이다. 리 소장은 중국 부채율과 자산거품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동산과 자본, 외환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경제의 필연적 선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 방면에서는 중립성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초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인상을 통해 긴축 스탠스를 보인 것 또한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전통적인 예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실물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은 당분간 이같은 비전통적 수단을 통한 금리인상을 지속 단행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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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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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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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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