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신한은행장은 철저히 능력위주로 봤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낙점됐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개최된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위 사장은 8일로 예정된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심의와 3월 주주총회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자경위는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빅데이터(Big Data) 경영 선도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능력이 입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뿐 아니라, 견조한 성과 창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위 사장은 지난달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올랐으나 막판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자경위 위원들은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 시민단체가 위성호 후보를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자경위는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에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직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자경위가 위 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한 것은 차기 회장 내정자와의 균형있는 지배구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은 평소 안정적인 경영승계와 '순리'를 강조해왔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경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론(조용병 회장, 위성호 행장 선임)은 신한금융이 구성할 수 있는 최강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회장은 이어 "능력도 있고 리더십이 있는 조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으니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철저히 능력위주로 봤다"며 "신한카드를 맡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절 경영해온 위 사장이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