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세번째 스물①] 이혼, 황혼이혼이 대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0살까지 살텐데…참고 못살아”
10쌍 중 3쌍, 20년 같이살다 갈라서
‘60세 이상’ 이혼 10년 前 2배
이혼 후 꽃길? “이혼도 계획해야”

내 나이 60, 세번째 스물. 뒤도 옆도 안보고 달렸다. 그랬더니 나한테 남아 있는 사람은 오직 배우자 뿐.

밀려오는 허탈함에, 쓸쓸함에 그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남보다 못한 말이 돌아왔다. “100살까지 살아야 하는데, 지금 갈라설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도 세번째 스물. 그런데 품안에 자식 때문에 일손을 놓지 못한다. 老人 아닌 勞人으로 살고 있다. 그래도 쿨하게.

[뉴스핌=황유미 기자] # 올해 55세인 여성공무원 A씨. 그는 29년 결혼생활 동안 가부장적 남편 때문에 동창 여행은 물론 모임에도 나가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신혼 직후 시작된 남편의 폭언과 폭행이 두려워 반항하지도 못했다. 교수인 남편과 똑똑한 자식들, 겉보기에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가정이었기에 A씨는 속앓이만 할 수밖에 없었다. 우울증은 자연스레 찾아왔다.

아들과 딸이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하자 A씨는 남편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이혼 후 A씨는 모임참석은 물론 취미생활로 벨리댄스도 시작했다.

2015년 이혼부부 3쌍 중 1쌍 가까이가 황혼이혼이었다. 법원행정처에서 발간하는 사법연감에 따르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이혼을 선택한 부부가 2015년 3만2626쌍으로 나타났다. 총 이혼 건수의 29.9%를 차지했다. 2007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황혼이혼율이 이제 30%에 육박한 것이다.

‘신혼이혼’(결혼기간 0~4년 사이에 이혼) 비율도 앞질렀다. 2015년 신혼부부 이혼율은 2만4666쌍으로 전체의 22.6%다. 5~9년 결혼기간을 갖고 이혼한 부부는 19.1%(2만796쌍), 10~14년은 13.6%(1만4860쌍), 15~19년 14.8%(1만6205쌍)다.

2015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60세 이상 황혼이혼 남성이 1만1600명, 여성이 6200명으로 10년 전 2005년의 남성 5900명, 여성 2600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노년층들이 ‘예전처럼 참고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한다.

평균 수명이 높지 않았던 과거에는 ‘살아봤자 얼마나 더 살겠냐’며 불만을 참고 삼켰다면 요즘에는 ‘100살까지 살아야하는데 지금부터라도 새 인생을 찾겠다’라는 인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이혼 후 재혼을 선택하는 노년층이 들어났다는 데서 파악할 수 있다. 201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재혼 건수는 남자 2672건, 여자 1069건으로 전년 대비 8.3%, 18.5% 증가했다. 2000년 남자 971건, 여자 202건에 비해서는 3배, 5배 가량 각각 늘어났다.

A씨의 사례처럼 배우자 눈치와 자식 뒤치다꺼리 때문에 못했던 취미생활과 여가를 시작하면서 자아를 찾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황혼이혼 이후 ‘꽃길’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이현심 서울벤처대학원대학 교수의 ‘황혼이혼 여성노인에 대한 사례연구’에 따르면 연구 참여자 70대 여성 K씨는 황혼 이혼 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까봐 두렵다. 이혼녀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70(세)인데 이제 아무 것도 못해. 일을 하겠어, 시집을 가겠어.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가는 거지”라고 우울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혼이혼을 두고 갈등을 빚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혼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재산 분할 등을 두고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70대 남성이 자신의 불륜을 의심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앞으로 살 날이 많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이 황혼이혼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재산분할이 가능해진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을 선택하거나 당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이혼 후의 기간도 꽤 길기 때문에 어떻게 살 것인가 준비를 한 뒤 이혼 문제를 다뤄야한다”고 당부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정부 또한 가족과 결혼 형태의 변화에 맞춰 가족정책을 세세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