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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장녀의 에뛰드, 기사회생 비결은 '공주 탈피'

기사입력 : 2017년02월03일 13:44

최종수정 : 2017년02월03일 13:44

브랜드 컨셉 '공주풍' 버리고 신제품 인기 효과
지난해 영업익 1153% 증가..부진 탈출 청신호

[뉴스핌=이에라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가 대주주인 화장품 브랜드숍 에뛰드가 2년간의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에 성공했다. 설립 초부터 유지해온 '공주' 컨셉을 바꾸는 과감한 브랜드전략과 신제품 인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뛰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3% 증가했다. 매출은 23% 증가한 3166억원이다.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성장했다. 에뛰드는 2010년부터 3년간 매출만 2배 이상 커지는 성장세를 보이며 아모레의 주력 브랜드숍으로 이름을 확실히 알려왔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에뛰드는 미운오리라는 꼬리표를 달 정도로 초라한 실적을 냈다. 2013년 3000억원을 돌파했던 매출은 2년 연속 감소, 2015년에는 2500억원대에 그쳤다. 꾸준히 늘던 영업이익 역시 2014년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줄었고, 2015년에는 24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고심하던 에뛰드는 브랜드 컨셉 재정비라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택했다. 먼저 출범 초부터 유지해왔던 분홍색의 공주컨셉부터 버렸다. 에뛰드는 매장과 제품, 직원들의 유니폼도 분홍색을 활용해 누구나 알수 있는 공주풍 컨셉을 유지해왔다. 브랜드 타겟층이 화장을 처음 시작한 어린 여성들이기 때문에, 공주풍의 컨셉이 성장세를 끌어올려왔다.

하지만 공주 마케팅의 주 대상이었던 10~20대 초반의 한정된 고객층에 성장세가 떨어졌고, 에뛰드는 새 브랜드 컨셉을 가지고 나왔다. 지난해 초 '인생은 달콤한 꿈'이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신제품 모델도 파격적으로 바꿨다. 인형처럼 생긴 아이돌 가수들이 색조 메이크업을 하던 과거와 달리 친숙한 이미지의 개그우먼 김숙과 상남자 마동석을 썼다.

플레이101 스틱<사진=에뛰드>

여기에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과감히 철수시키고,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색조화장법에 필요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얼굴에 음영을 줘서 뚜렷한 이목구비를 살리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유행하자, '플레이 101 스틱'을 내놓았고,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매장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타겟팅을 새롭게 하고 브랜드 정체성도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기존의 색깔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리뉴얼과 수익성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는 등의 노력이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에뛰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서민정씨가 지분을 보유한 곳이기도해 이번 실적 회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 씨는 에뛰드의 지분을 19.52% 보유 중이다.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 지분도 각각 18.16%, 19.52%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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