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특검의 압수수색 거부하는 청와대...朴 ‘반전 시나리오’ 재조명

기사입력 : 2017년02월03일 09:10

최종수정 : 2017년02월03일 09:30

朴, 올초 간담회·정규재tv 인터뷰 이어 최순실 측 이경재 반격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노래까지 ‘반전시리즈’ 줄이어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 청와대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한 박 대통령의 ‘반전 시나리오’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3일 특검 및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의 압수수색 발표에 청와대가 경내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 경우에 따라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검이 지난달 설 연휴 전부터 청와대 압수수색을 예고했으나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다, 청와대 안으로 수사 기관이 들어온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특검은 “그것은 청와대 입장이고, 저희 특검은 관련 법률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65번째 생일(2월 2일)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광장 인근 도로에서 바라본 청와대 위로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특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다음주 중 박 대통령에 대해 대면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선 기자 yooksa@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범죄행위와 관련된 곳은 모두 압수수색 대상이 되기 때문에 청와대 비서실, 민정수석실, 경호실, 의무실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특검의 입장. 또 청와대가 대통령기록물이 보관되는 장소인 만큼, 기본적인 증거물들이 모두 청와대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증거인멸이 있더라도 기록이 남기 때문에 사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도 이 점으로 관측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반전 시나리오’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특검 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돌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올초 청와대 상춘재에서 일부 출입기자들과 신년 인사회를 통해 “특검에서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돌변’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란 게 법조계 시각이다. 지난달 25일 ‘정규재 인터넷tv’와 인터뷰에서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한 불만을 표한 데 따른 것.

박 대통령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구속에 대해 “그게 무슨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특검 수사부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까지 지적했다.

지난주부터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가세했다. 최 씨는 지난달 25일 특검에 강제소환,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고함을 질렀다.

26일엔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의 강압수사로 인해 최 씨의 인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튿날엔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노래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노래의 가사는 ‘박근혜 대통령 너무 불쌍해. 국민들은 무얼 하나요. 비리부정 잡아내려 했던 대통령. 오히려 당하네요. 청렴 결백 깨끗한 대통령. 대통령 박근혜 힘을 내세요!’ 등이다.

이 영상은 3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57만5831회이다. 좋아요는 3268건, 싫어요는 5481건으로 집계됐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송만기 씨는 현직 양평군의회 의원으로 이달 1일, “자신의 노래가 유튜브 조회수 42만 건을 돌파했다며 “100만 명이 들으면 탄핵 기각이 일어난다. 모든 집회에서 틀고 노래를 배우고 퍼나르자”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도 블랙리스트는 있어왔다.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이유는 증거 및 증거인멸의 흔적 때문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는 법 보다도 국민 여론을 수용,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4일 '2월에는 탄핵하라'는 주제로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 구속을 촉구하는 사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후 3시 삼성본관으로 행진한 뒤 한 시간 가량 행사를 가진 뒤 광화문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