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잡스도 시리아계’ 트럼프 반이민에 지구촌 시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T 이어 의료업계, 헐리우드까지 일파만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시리아인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시리아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포함된 7개 이슬람 국가 중 하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출처=블룸버그>

미국이 반이민 정책이 일찍이 시행됐다면 잡스는 미국 땅에서 태어날 수 없었고, 세상을 바꿔 놓은 아이폰 역시 적어도 미국에서 탄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베이를 창업한 피에르 오미디야르 역시 이란계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1970년대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란 사람이었다.

반이민 정책이 반세기 전에 시행됐다면 미국 IT 업계를 대표하는 이베이 역시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시야를 이슬람 국가에서 전세계로 넓힐 때 미국 재계에서 이민자들의 무게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1998년 구글을 창업한 뒤 현재 알파벳 사장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브린은 러시아 출신이며, 잡스와 애플컴퓨터를 공동 설립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우크라이나 이민자의 아들이다.

홈디포를 공동 창업한 버나드 마르커스는 아버지가 러시아 이민자이고, 인텔 최고경영자와 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별세한 앤드류 그로브는 헝가리인이다.

미국 IT 혁신의 탄생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이민자의 비중은 무려 37%. 구글과 아마존을 포함한 IT 업체의 이슬람계 인력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파장은 영국과 인도, 필리핀 등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원조회 앱을 개발한 런던 소재 신생 IT 기업 온피도의 창업자인 후세인 카사이는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을 만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이란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 런던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건너 온 그는 10명의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에 전념하던 차에 복병을 만났다.

그는 1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변호사들을 만나며 미국에서 떠나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다시 입국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알아보느라 동동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 일이 있기 전에는 누가 어느 지역 출신인가에 대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일시에 사방이 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런던에 거주 중인 온피도의 공동 창업자인 에몬 주바위는 이라크인이다. 그는 비즈니스를 위해 미국 사무실을 방문할 길이 막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이외에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등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된 7개 국가 출신의 경영자들은 손발이 묶인 실정이다.

한 경영자는 마케팅을 위해 멕시코와 호주 등 출장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어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혼란은 IT 업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날 미국의대연합회(AAMC)에 따르면 7개 국가 출신의 의사 260여명이 비자 만료를 앞두고 연장 또는 영주권을 신청한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 <사진=AP/뉴시스>

AAMC는 이민국이 이들의 체류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병원들이 의료진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다.

뉴욕 세인트 존슨 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란인 심장외과 의사 아지 투르카마니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한숨을 주체할 수가 없다.

친정 어머니가 출산과 육아를 돕기 위해 미국 행에 올랐지만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이란으로 돌아갔기 때문. 난데 없이 벌어진 상황이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식사를 챙길 겨를도 없는 빡빡한 업무와 육아를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 난감하다고 투르카마니는 털어 놓았다.

헐리우드도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혼란에 빠졌다. 신작 프로그램에 필요한 배우들의 섭외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방송 일정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한 실정이다.

주요 산업과 전세계 곳곳에 파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정작 미국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날 로이터와 입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반이민 정책에 따라 자신의 신변이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의 응답자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인해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33%는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